소그룹을 통해 중독을 치료받게 해야 한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김영한 목사 제공

중독은 사탄이 이 시대를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철저하고 강력하게 묶고 있는 죄의 사슬이고, 덫이다.

<중독으로부터 회복을 위한 12단계> 책에서 조근호 박사님은 중독은 낫지 못하는 병이라고 하지만 전혀 탈출구가 없는 것은 아니라 한다. 그런데 그 놀랍게도 그 방법은 건강한 소그룹 안에서 치유를 받는 것을 말한다. 즉, 공동체 안에 지속적인 케어를 통해 ‘신’, ‘위대한 힘’, ‘묵상과 기도’, ‘영적 각성’을 통해 가능하다고 한다.

AA(Alcoholics Anonymous),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은 12단계의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이 가능함을 보여 준다. 그 12단계 내용은 이렇다.

1단계는 ‘무력함의 수용’이다.
“우리는 알코올에 무력했으며, 우리의 삶을 수습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중독에서 자유로우려면 자신이 중독자임을 고백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 첫 단계를 넘어가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비참한 중독자임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밑바닥 인생임을 고백하기란 죽기보다 쉽지 않다.

2단계는 ‘겸손의 의미’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보다 위대하신 힘이 우리를 본정신으로 돌아오게 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우리보다 위대하신 존재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 자신은 더 이상 나를 중독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철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3단계는 ‘전적인 신뢰’이다.
“우리가 이해하게 된 대로, 그 신의 돌보심에 우리의 의지와 생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중독자가 자신이 빠진 중독이 아닌 다른 것에 자신을 맡긴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전적으로 신의 돌보심에 자신을 내어 맡긴다는 것은 불신자가 신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전적인 신뢰 가운데 자신의 회복을 위해 자신을 의탁하기로 결정해야 한다.

4단계는 ‘도덕적 검토’이다.
“두려움 없이 우리 자신에 대한 도덕적 검토를 했다.”

중독자는 도덕적으로 자신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문제이고, 가정이 문제이고, 주위 사람들이 문제라고 여긴다. 그런데,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5단계는 ‘정직한 고백’이다.
“우리의 잘못에 대한 정확한 본질을 신과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 시인했다.”

중독자가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정직이다. 그리고 겸손할 수 없다. 중독에 빠지면 거짓을 말한다. 자신을 속이고, 주위 사람들을 속인다. 결코, 정직하게 살아가거나 자신을 겸손하게 하지 못한다.

자신이 자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교만한 모습을 보인다.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언행을 한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5단계에서 정직과 겸손의 의미와 힘을 경험하면서 중독에서 나올 수 있다.

6단계는 ‘완전한 준비’이다.
“신께서 이러한 모든 성격상 결점을 제거해 주시도록 완전히 준비했다.”

중독에서 나오는 것은 한순간, 일시적 결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격상 결점, 바르지 않는 행위적 패턴의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어린아이에서 성인으로 자라가도록 자신을 준비시켜야 한다. 대충이 아니라 ‘완전한’ 준비를 해야 한다.

7단계는 ‘간절히 청함’이다.
“겸손하게 신께서 우리의 단점을 없애주시기를 간청했다.”

AA, 회복으로 가는 12단계 프로그램의 주체는 중독자 자신이 아니다. ‘신께서’라고 고백하듯 위에 계신 분이 도우셔야 함을 시인하는 것이다.

중독자 자신을 도울 위에 계신 분에게 대충 청하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 간구하는 것이다.

8단계는 ‘보상할 용의’이다.
“우리가 해를 끼친 모든 사람의 명단을 만들어서 그들 모두에게 기꺼이 보상할 용의를 갖게 되었다.”

중독의 치유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이다. 즉, 중독자와 연계된 사람들도 회복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중독자는 자신이 지은 실수를 고백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해를 끼친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보상할 용의가 있어야 한다.

9단계는 ‘보상의 실천’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데까지 어디서나 그들에게 직접 보상했다.”

보상의 실천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 보상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해를 끼친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갚으려고 해야 한다.

이 보상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보상의 과정 중 중독자는 보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실 보상을 받게 된다. 단순히 자신의 미안한 감정을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로 인해 자신이 보상을 받게 된다.

10단계는 ‘시인의 일반화’이다.
“인격적인 검토를 계속해 잘못이 있을 때마다 즉시 시인했다.”

중독자가 회복되려면 지속적으로 잘못을 고백해야 한다. 1단계에서 자신이 중독자인 것을 시인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한 번 고백했다고, 중독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중독 센터에서 중독자들은 자신을 소개할 때 “저는 중독자 김영한입니다.” 이렇게 말한다.

끊임없이 자신은 여전히 부족하고, 치유의 과정 중에 있는 자임을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자만했다가 바로 다시 더 깊은 중독으로 백 슬라이딩할 수 있다.

11단계는 ‘의식적 접촉’이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서 우리가 이해하게 된 대로의 신과 의식적인 접촉을 증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한 그의 뜻만 알도록 해 주시며, 그것을 이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간청했다.”

중독자는 신앙인이 아니다. 그런데 묵상을 하고, 기도하면 놀라운 치유가 일어난다. 의식적으로 신과 접촉하려고 했는데, 회복을 경험한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 창조되지 않았다.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 장난감이 고장이 나면 장난감 스스로 고칠 수 없다. 장난감을 만든 사람이 도와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중독자가 다시 회복되려면 자신을 창조한 분에게 가야 한다. 그분에게 초점을 맞추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12단계는 ‘영적 각성과 메시지 전달’이다.
“이런 단계들의 결과, 우리는 영적으로 각성 되었고, 알코올 중독자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으며, 우리 일상의 모든 면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려고 했다.

중독자가 12단계를 거치면 회복이 된다. 그때 맛보는 것이 바로 ‘기쁨’, ‘행복’, ‘자유’이다. 이런 내면적 요소는 영적으로 각성 될 때 일어난다. 중독자라고 할지라도 정신적, 내면적, 영적 변화는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1단계는 중독자가 비참하게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것이라면, 12단계는 중독자가 ‘삶의 기쁨’을 맛보고, 그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한국중독예방선교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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