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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2일, '2013년 혼인.이혼통계'를 발표했다. 국제결혼은 줄어들고 황혼이혼은 증가했다. 또한, 여자가 나이가 많은 연상연하 결혼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건수는 32만2천800건으로 전년(32만7천100건)보다 4천300건(1.3%) 줄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도 6.4건으로 전년(6.5건)에 비해 0.1건 감소했다.

결혼 유형별로 보면 남녀 모두 초혼부부중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67.6%, 동갑인 부부는 16.2%, 여자가 연상이 부부는 16.2%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남자 연상 부부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반해 여자 연상 부부는 꾸준히 늘었다.

신부가 신랑보다 연상인 '연상연하 커플' 혼인 건수는 4만1천300건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의 혼인은 모두 17만2천800건, 동갑내기 부부의 혼인은 4만1천400건이었다.

통계청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로 연상연하 커플 결혼이 동갑내기 커플 결혼을 따라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씩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1세, 여자는 2.3세 많아졌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6.8세, 여자 42.5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 상승했다.

이혼은 지난해 11만5천300건으로 전년보다 1천건(0.9%) 늘어났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6.2세, 여자 42.4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4세씩 많아졌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녀 모두 매년 상승하고 있다.

전체 이혼 건수 중 혼인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이 28.1%로 가장 컸다. 2011년에는 결혼 4년차 이하 이혼이 3만700건, 20년차 이상 이혼이 2만8천300명으로 4년차 이하 이혼이 가장 많았으나 2012년 이후 수치가 역전돼 20년차 이상 이혼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혼인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9천400건으로 전년보다 98.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은 10년새 1.8배로 늘었다.

지난해 국제결혼은 2만6천건으로 전년대비 2천400건(8.3%) 감소했다. 전체 혼인건수 전년대비 감소 4천300건의 55%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중국(33.1%)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31.5%), 필리핀(9.2%) 순이었다. 한국 여자와 결혼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미국(22.9%), 중국(22.6%), 일본(17.8%)이 많았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등이 국제결혼 중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결혼 이민 비자발급 심사를 강화하는 등 건전화 정책을 펴면서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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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