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윤여군 목사 등 3인 규탄
규탄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감리교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이하 동대위)가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구 감리교 본부 앞에서 ‘퀴어축제 축복식을 진행한 윤여군·차흥도·김형국 목사의 판결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앞서 기독교대한감리회(대표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기감) 총회재판위원회(위원장 문병하)는 동성애자 등을 상대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각 연회에서 출교 조치를 받은 차흥도·김형국·윤여군 목사에 대한 병합 항소 사건에서 지난 2일 정직 10개월 등 징계를 감형했다.

위원회는 충북연회 재판부로부터 출교 판결을 받은 차흥도·김형국 목사의 경우, 절차상의 문제로 파기환송 처리했고, 중부연회에서 출교 처분을 받았던 윤여군 목사에 대해선 정직 10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날 규탄잡회에서 감리교 동대위는 반발했다. 김찬호 전 중부연회 감독은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5:6-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은 적은 누룩을 제거하라고 말씀하셨다. 적은 누룩은 동성애와 같다”며 “감리교에서 지난 2019년 인천퀴어행사에서 축복식을 한 이동환에 대해 출교 처분을 내렸다. 이와 같은 혐의로 윤여군 목사 등 3인도 각 연회에서 출교 처분을 받았는데, 지난 2일 기감 총회 재판위원회는 감형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처사가 계속된다면 적은 누룩이 장로교 등 한국교회를 오염시킬 것”이라며 “특히 미국 감리교단 UMC는 동성애를 허용해 교인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적은 누룩을 제거하지 않다면 이와 같은 일로 오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성웅 전 서울연회 감독은 ‘동성애자는 환대할 자가 아니라 치료할 환자다’(레위기 18:22, 로마서 1:24-32)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감리교는 믿음과 성결을 강조하는 복음적인 교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존 웨슬리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미국 UMC는 동성애를 인정하면서 타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퀴어축제 축복식으로 출교당한 이동환처럼 지난해 6월 서울퀴어행사에서 축복식을 이행한 6인은 반드시 출교당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동성애자는 의학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환자다. 그들은 의롭거나 아름다운 존재가 아니다. 이들을 긍휼히 여기되 치료할 환자로 여겨야 한다”며 “특히 레위기에선 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고 했다. 퀴어 행사에서 저들을 축복하는 것은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다.

아울러 “이미 기감 총회 재판위원회는 지난해 4월 이동환의 퀴어축제 축복식에 대해 출교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퀴어행사에서 축복식을 이행한 윤여군 목사 등 3인에 대해 감형 판결을 내린 것은 철저한 굽은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자유 발언에서 박온순 목사(원천교회 담임)는 “감리교 목회자들의 퀴어축제 축복식 진행의 뿌리는 30년 전 교단에서 출교당한 변선환 전 감신대 교수 사건에 있다”며 “변선환의 제자인 이정배 전 감신대 교수가 이동환 구호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등 변선환의 후예들이 감리교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감리교에서 이단으로 정되된 퀴어신학은 괴상한 신학이다. 성삼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믿지 않는다”며 “세상 법정도 심지어 이동환의 퀴어행사 축복식이 엄연한 동성애 지지라고 판결했는데도, 기감 총회 재판위원회 위원들은 윤여군 목사 등 3인에 대해 출교에서 정직 등 감형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헌법도 무시하는 현재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형국을 총회가 흉내를 내고 있는가”라며 “악한 자들이 날뛰는 현재 상황을 하나님이 속히 청소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찬영 감신대 재학생은 “지난해 이동환 지지자들이 ‘감리교 교단 지도자들은 현재 시류를 몰라 동성애 반대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자 저는 매우 불쾌했었다”고 했다.

이어 “감신대 재학생들 모두가 성경 말씀에 따라 ‘동성애는 죄’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심지어 지난해 10월 감리교에서 퀴어신학이 이단으로 정죄됐을 때 감신대 재학생들 대부분이 진심으로 기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이 올바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감신대 재학생들은 타교단 신학교로의 전향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즉 ‘동성애를 죄’라고 분명하게 말할 교단 신학교를 찾아 퇴학이나 편입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감신대 신학생들이 감리교 목회 선배들을 존경하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명히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치리해달라”며 “최근 미국 감리교단인 UMC에서 드래그퀸, 소위 여장 남성들이 강대상 위에 올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모욕하는 영상을 봤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강대상을 짓밟으며 하나님을 모욕하는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한국 감리교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과 아버지의 말씀을 모욕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기도해달라”며 “퀴어축제 축복식을 이행한 목회자들에 대해 출교 판결이 이뤄져 한국 감리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그분의 뜻을 이뤄가는 교단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감리교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윤여군 목사 등 3인 규탄
감리교 동대위 회원들 모습. ©노형구 기자

이날 감리교 동대위는 발표한 성명서에서 “감리회 총회 재판부는 성경과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 의하여 동성애를 찬동하는 퀴어축제 축복식을 진행한 이들에 대해 올바르게 판결하지 못한 것을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2019년 퀴어축제 축복식을 진행한 이동환의 출교 판결이 있음에도 판례대로 판결하지 못한 것을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각각의 소속 연회에서 재판하고 판결한 것을 무시하고 말도 안 되는 판결을 내린 것을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동성애의 쓰나미가 한국교회와 감리교회를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의 문제로 분열된 상황에서 퀴어축제 축복식을 진행한 이들에 대해 약한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회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리회 총회재판부는 퀴어축제 축복식을 진행한 동성애 찬성 옹호하는 자들을 원심대로 출교하라 ▲성경과 교리와 장정, 그리고 사회법도 무시하는 총회 재판부는 전원 사퇴하라 ▲감리회 총회재판부는 퀴어축제 축복식을 진행한 이들에 대한 솜방망이 판결을 취소하라 ▲감리회 총회재판부는 퀴어축제 축복식을 진행한 목사를 성경과 감리교 교리대로 판결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또한 합심으로 기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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