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신앙 회복 중요성 강조
“교회는 가정 지원하고 협력해야”
담임목사 관심·역할 필요성도 제기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이사장 이상대 목사)이 7일 서울 충신교회(담임 이전호 목사)에서 ‘다음세대 신앙 계승 방안’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위기와 가정 중심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미래목회포럼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이전호 목사(충신교회)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으며, 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미래목회포럼 기후환경대응위원장)와 강신승 목사(AG지구촌교회·미래목회포럼 평화통일위원장)가 논찬을 맡았다.
황덕영 목사는 인사말에서 “가족공동체가 믿음을 견고히 세우고, 그 신앙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계승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신교 인구 감소가 가장 급격한 연령대가 3040세대라는 점은 한국교회가 깊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3040세대의 신앙 약화는 다음세대의 신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 세대의 믿음을 다시 세우는 일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청년들의 신앙에 부모의 영향력이 70% 이상이라는 통계가 보여주듯 부모의 신앙은 자녀의 신앙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부모가 말씀과 기도로 살아갈 때 그 믿음의 유산이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에 나선 이전호 목사는 충신교회의 다음세대 사역 경험을 소개하며 “이제는 교회와 가정이 연계해야 다음세대를 세울 수 있다”며 “교회는 가정을 지원하고 부모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금까지는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교사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왔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을 교회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 부모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부모를 가정의 신앙교사로 훈련하여 부모가 주도적으로 가정을 신앙의 배움터로 삼아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신교회가 2013년 미국 오렌지 콘퍼런스, 2017년 미국 D6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교회와 가정의 연계 방안을 연구했고, 2018년에는 교회에서 제1회 D6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충신교회의 실제 적용 사례로 아기학교, 굿페어런팅, 가정예배학교, 자녀축복기도회, 드림예배, 온가족기도회, 온가족예배 등을 설명했다.
특히 1986년 시작된 ‘아기학교’에 대해 “교육은 자녀뿐 아니라 부모가 함께 기독교적인 경험을 해야 하며, 신앙발달과 연령발달을 고려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매 학기 130여 명의 부모와 영유아가 참여하고 있으며, 부모들이 신앙 부모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훈련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모 공동체 프로그램인 ‘굿페어런팅’에 대해서는 “‘부모는 가정의 신앙교사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며 “신앙 부모의 정체성, 연령별 자녀 이해, 성품교육, 가정예배 등을 다루며 지금까지 약 500명의 학부모가 과정을 수료했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가정예배학교에 대해 “가정의 신앙교사로서 정체성과 역할을 실제 가정에서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교육 및 가정예배 교육”이라며 “가정예배를 이론이 아닌 상황별 공개실습과 워크숍, 코칭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자녀축복기도회와 드림예배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자녀축복기도회는 학부모와 조부모, 교회학교 교사들이 함께 모여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뜨거운 기도의 현장”이라며 “부모들이 신앙의 부모이자 가정의 신앙교사로 살아가도록 지속적으로 도전받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예배에 대해서는 “자녀가 예배할 때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예배”라며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회생활을 직접 보게 되고, 아이들은 예배 인도와 성경봉독, 대표기도 등을 맡으며 예배자로 훈련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어떤 장기이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쁨의 잔치가 된다”고 말했다.
신년 특별새벽기도회에 대해서는 “놀라운 사실은 자녀들이 먼저 새벽기도회에 가자고 부모에게 조른다는 것”이라며 “담임목사가 아이들의 기도제목을 미리 받아 안수기도를 해주면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축복하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으로 담임목사의 리더십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음세대 목회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잘못된 위임”이라며 “담임목사는 성인 목회를 담당하고 교회학교는 교육전도사에게 맡겨왔는데, 이것은 방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목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단지 조직표상 교회학교 교장 직함만 갖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 지휘관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을 세우고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 신앙전수는 그 교회의 미래요 한국교회의 미래”라며 “담임목사가 나서면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교회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입니다’라는 말이 당회 가운데 흘러나오는 교회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충신교회는 예산편성뿐 아니라 모든 사역에서 교육부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성도들은 교사로 지원하기를 원하고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사역하게 된다”며 “충신교회 교사들은 결석이라는 개념이 없고 여름수련회에 휴가를 얻어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명기 6장에서 하나님은 부모들에게 ‘네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명령하셨다”며 “교회는 성도를 구비시키고 가정은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 성경의 원리”라고 했다. 이어 “자녀신앙훈련에 부모가 교사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충신교회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꾸준히 달려왔다”며 “그 결과 젊은 부부들이 새가족으로 등록하고 30~40대 비율이 가장 많은 교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에 달려 있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강조했다.
논찬에 나선 박재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저출생과 고령화, 교회 신뢰도 하락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더 부패했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며 “왜 세상에 이렇게 비춰졌는지 질문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신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충신교회의 복”이라며 “교육목사 제도가 보편화되기 전부터 교육목사를 세웠고, 아기학교를 통해 전국적으로 아기학교 열풍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세대 목회를 담임목사가 진두지휘하며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부모를 가정신앙의 교사로 세워야 한다는 제안에 크게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모가 예수를 믿지 않는 아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교회의 책임도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강신승 목사는 논찬에서 “이전호 목사의 발제는 다음세대 문제를 단순히 교회학교의 약화가 아니라 신앙이 다음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현실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충신교회의 강점으로 △부모를 ‘가정의 신앙교사’로 세운 점 △아기학교부터 온가족예배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신앙 형성 구조 △담임목사의 분명한 리더십과 우선순위 등을 꼽았다.
특히 “성도들은 교회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설교보다 예산과 구조를 통해 더 분명히 느낀다”며 “그 결과 교사들의 헌신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다음세대 사역이 교회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날 한국사회는 조손가정,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매우 다양한 가정 형태를 가지고 있다”며 “교회가 어떻게 함께 짐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유튜브와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다음세대에 맞춘 유연한 접근과 작은 교회들도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총평에 나선 이상대 목사(서광교회·미래목회포럼 이사장)는 “다음세대 문제가 한국교회의 큰 과제가 됐다. 충신교회의 여러 시도와 모델들이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 이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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