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독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와 전쟁 피해 배상 요구를 사실상 일축하며 대이란 경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요할 경우 고강도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보수 매체 리얼아메리카스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그들의 나라는 300%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는 없다시피 하고,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군이 이탈하고 있다”며 “그냥 내버려두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일부 사안에 합의하고도 언론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힌다며 “매우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응 방향과 관련해 “첫 번째 전략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면서 어느 정도 편안하고 느긋하게 그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제압”…이란 금융 압박 지속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금융 제재와 동결자산에 대한 통제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그들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며 “그들은 경제적으로 엉망이지만 돈을 빌릴 수가 없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거액의 돈은 우리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들의 은행가”라고 표현하며 미국이 이란의 자금 흐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전쟁 피해 배상과 동결자산 해제 등을 요구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전쟁 피해 전액 배상과 동결자산 전면 해제를 제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도 이란을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맞섰다. 미 해군 구축함에서 숨진 이들의 가족과 전투 중 사망자, 이란 내 시위 과정에서 숨진 이들 등에 대해 이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강하게 타격하는 것도 선택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적 압박 외에 군사적 선택지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또 다른 선택지는 그들을 정말, 정말 강하게 타격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상황에 따라 군사작전을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최근 제기된 미국의 탄약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탄약에 문제가 없다”며 “미국은 탄약을 미친 듯이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탄약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무기와 탄약을 지원한 점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각각 상대방에 조건을 제시하며 대립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 요구를 수용하기보다 기존 경제 제재와 금융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내비쳤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호르무즈해협 #미국 #이란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