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초대 국모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님의 며느님이신 조혜자 여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님은 늘 “절약, 절약, 절약” 하시고 무엇이든지 “조금, 조금, 조금” 하셨고, 손주들의 내복을 모두 도너 여사님이 직접 기워서 입혔다고 한다. 그로 인해 아이들이 체육 시간만 되면 창피하다고 징징거렸으나, 그때에도 “아껴라, 절약, 절약” 하셨다고 한다.
한 번은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님이 이가 너무 아파 이를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전 총신대학교, 대신대학교 총장이신 정성구 박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와 또 한 분이 미국에 공부하러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 못 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치료를 위해 모아 두었던 돈을 모두 두 사람에게 주셨다고 한다. 이 덕분에 정성구 박사님이 대한민국 기독교 교육의 초석이 되셨고, 또 한 분은 원자력 분야의 초석이 되셨다고 하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반전이 있었다. 며느님 조혜자 여사님이 하루하루 ‘절약 절약, 조금 조금’으로 너무 힘들게 생활하시다가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님의 오스트리아 친정 방문 기회가 생겼다. 조 여사님은 ‘얼마나 프란체스카 여사님의 친정이 어렵게 사셨으면 절약과 조금을 이야기하셨나, 어디 보자’ 하셨는데 프란체스카 여사의 친정에 방문하는 순간 놀랐다고 한다. 정원사까지 고용한 부잣집이었기 때문이다. ‘국모, 여사님, 영부인’이라는 호칭들이 떠오르면서도 귀에서는 ‘절약 절약, 조금 조금’이라는 단어들이 계속 맴도는 듯하다.
유재한 사랑실천시민연합 대표(다니엘물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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