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산 시가총액이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뒤 이틀 동안 4560억 달러(약 618조원) 줄어들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0.8% 내린 343.69달러, 스페이스X는 9.1% 하락한 123.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두 회사는 전날에도 각각 3.3%와 3.8%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거일이었던 3일 종가와 비교해 이틀간 사라진 기업가치는 4560억 달러에 달했다.

일론 머스크의 개인 자산 역시 일주일 사이에 900억 달러(약 122조원) 줄며 현재 8000억 달러(약 10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스페이스X 상장 직후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넘어섰던 규모에서 감소했으나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가 급락은 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원과 하원을 차지하고 텍사스주까지 확보한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 머스크의 주요 사업 기반인 텍사스주에서는 그를 지원해 온 그레그 애벗 주지사와 켄 팩스턴 주법무장관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텍사스주에서는 민주당이 주지사를 차지했고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상원의원을 배출했다.

정치 지형 변화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 계획에는 규제 부담이 커졌다.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는 수자원과 전기 요금, 지역사회 권한을 지키는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신규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테슬라는 텍사스 그라임스 카운티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테라팹”을 짓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스타베이스에 슈퍼컴퓨터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도 인·허가와 규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 인공지능 시설 확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 공급을 제한한 문제를 두고 조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관련 기록 보존을 요청했다. 양사의 합병 구상 역시 규제 당국의 엄격한 반독점 심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머스크는 공화당 진영에 4억7000만 달러(약 6300억원)를 후원했으나 다수 후보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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