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에 불안을 느끼는 비중이 10년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감소했으나,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 학원비·과외비 등 학교 밖 교육비를 꼽은 비중은 높아졌다.
가족 내 역할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늘었고,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했다. 다만 실제 가사 분담은 이러한 변화에 미치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40~64세로, 가족 내 역할과 일·경제적 여건, 노후 준비와 사회적 지원, 건강 및 여가 활용 등에 관한 인식 변화를 살폈다.
사회조사는 부문별로 2년마다 실시돼 항목에 따라 2014~2024년 또는 2015~2025년 자료를 비교했다.
◈ 고용 불안 55.8%…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높아
중장년층 취업자 중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2015년 61.0%에서 2025년 55.8%로 5.2%포인트 감소했다. 10년 전보다 낮아졌지만, 취업자 2명 중 1명 이상은 여전히 고용 불안을 느꼈다.
성별로는 남성이 같은 기간 62.7%에서 56.2%로 6.5%포인트, 여성이 58.4%에서 55.1%로 3.3%포인트 낮아졌다. 남성의 감소 폭이 더 컸으나, 지난해에도 고용 불안을 느낀다는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소폭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3.5%에서 57.4%로, 50대가 59.4%에서 55.9%로 감소했다. 60~64세는 56.5%에서 51.6%로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40대, 50대, 60~64세 순으로 고용 불안 비중이 높았다.
가계의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응답은 다소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늘었다는 비중은 2015년 17.7%에서 2025년 23.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4.0%포인트 줄었다.
◈ 교육비 부담 응답 감소… 학원·과외비 부담 비중은 상승
학생 자녀를 둔 중장년층 가운데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2014년 70.6%에서 2024년 62.6%로 8.0%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별 감소 폭은 40대 6.5%포인트, 50대 10.4%포인트, 60~64세 13.2%포인트였다.
반면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꼽은 비중은 60.1%에서 70.8%로 10.7%포인트 높아졌다.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에는 학원비와 개인·그룹 과외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자격증 취득비 등이 포함됐다.
2024년 기준 40대는 86.9%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선택했다. 50대에서도 해당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고, 학교 납입금을 꼽은 비중은 36.2%였다.
60~64세에서는 학교 납입금이 가장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61.4%를 차지했다.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선택한 비중은 24.8%로,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 공평한 가사 분담에 64.4% 동의… 실제 분담은 22.1%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늘었다.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16.7%에서 13.4%로 각각 줄었다.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37.9%에서 64.4%로 26.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14.2%에서 22.1%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4년 기준 인식과 실제 분담 사이의 격차는 42.3%포인트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과거에는 부모 부양을 부모 스스로 준비하거나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가사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크게 늘었지만 실제 분담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2015년 35.5%에서 2025년 47.6%로 12.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54.1%에서 35.0%로 19.1%포인트 낮아졌다.
◈ 노후 준비 비중 81.9%… 의료·요양 서비스 요구도 증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를 마쳤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75.8%에서 2025년 81.9%로 6.1%포인트 늘었다. 남성은 81.9%에서 85.4%로, 여성은 69.7%에서 78.5%로 각각 상승했다. 증가 폭은 여성이 8.8%포인트로 남성의 3.5%포인트보다 컸다.
주된 노후 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은 51.7%에서 61.0%로 9.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예금·적금·저축성보험은 19.9%에서 14.7%로 낮아졌다.
지난해 노후 생활을 위해 사회가 해야 할 역할로는 노후 소득 지원이 34.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의료·요양보호 서비스가 30.3%, 노후 취업 지원이 25.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선택한 비중은 2015년 18.9%에서 2025년 30.3%로 11.4%포인트 증가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