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 2026 북중미 월드컵 맞춰 '빅토리 비욘드 더 컵' 출범
미국 내 교회 1만 곳·기독교인 10만 명에 관전 모임 지원
초청·식사·대화 중심…"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관계 형성 계기로"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크루는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의 기독교인 10만 명과 교회 1만 곳이 월드컵 기간 친구와 이웃, 직장 동료를 초청해 관전 모임을 열도록 돕는 '빅토리 비욘드 더 컵'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6월 11일 개막해 7월 19일 막을 내린다.
이번 캠페인은 크루가 주도하고 기독운동선수회, 알파 USA, 아이 엠 세컨드 등이 협력한다. 참여자는 가정이나 교회에서 경기를 함께 보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를 공식 전도 집회가 아니라 초청과 환대, 대화를 중심으로 한 만남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캠페인 실행 책임자인 헤더 레디는 월드컵이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드문 계기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경기를 시청하거나 점수를 확인하고, 미국 개최 도시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만큼 복음적 접촉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2026년 월드컵이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청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과 온라인 중계를 통해 전 세계 최대 50억 명이 대회를 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미국 내 여러 도시가 개최지로 참여하는 만큼 지역 교회와 신자들이 일상 속에서 이웃을 초청하기 쉽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에서는 관전 모임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해 무료 '호스트 키트'를 제공한다. 키트에는 모임 준비 안내서, 대화 카드, 출력용 대진표, 국가별 음식 조리법, 기도 자료 등이 포함된다. 실물 키트는 미국 배송 주소를 대상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제공된다. 디지털 자료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로 받을 수 있다.
크루는 참가자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준비 과정을 공유하도록 온라인 커뮤니티도 개설했다. 주최 측은 각 모임의 구체적 형식은 지역과 주최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핵심은 월드컵의 흥분을 일회성 행사로 소비하지 않고 사람들을 희망의 대화로 이끄는 데 있다고 밝혔다.
대형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한 기독교계의 아웃리치(outreach)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 때도 관중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만남과 전도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다만 이번 캠페인은 개인 가정과 지역 교회를 전면에 세워 대규모 동원을 생활권의 작은 모임으로 확장하려는 점이 특징이다.
종교계의 공공 행사 참여가 지역사회와의 열린 대화로 이어질지, 신앙 전파를 둘러싼 부담으로 받아들여질지는 현장 운영에 달려 있다. 초청받은 이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경기 관람의 즐거움과 관계 형성이라는 본래 취지를 지키는 일이 캠페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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