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
도서 「쓰임」

누구나 한 번쯤은 묻는다. “나는 정말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사람일까?” 거대한 꿈과 탁월함만이 쓰임 받는 자격이 되는 것 같은 시대에, 저자 추창호 목사(목자교회 담임)는 신간 <쓰임>을 통해 조용하지만 분명한 음성으로 말한다.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 다섯 달란트는 필요 없습니다. 두 달란트면 충분합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 삶의 자리,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질 때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지는지를 따뜻한 필치로 풀어낸다. 사명을 살아가는 자, 곧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진짜 주연이라는 복음적 진리를 되새긴다.

일상, 가장 위대한 쓰임의 무대

<쓰임>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 자체가 보여준 메시지에서 출발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신 그의 섬김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병자들을 돌보며, 십자가를 지기까지 낮아진 그 삶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왜 늘 더 위, 더 많은 것을 좇는가?” 저자는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삶이 초라해 보이는 이유는 크기가 아니라 자세의 문제라고. 하나님은 큰 자리를 찾지 않으신다. 작은 자리에서 충성된 자를 찾으신다. 섬김이 중심이 되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에서는, 오히려 섬기는 자가 가장 큰 자다.

<쓰임>이 말하는 “두 달란트의 영광”

책의 중심에는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가 있다. 다섯 달란트도 아니고, 한 달란트도 아닌 ‘두 달란트’를 받은 인물. 어쩌면 가장 애매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일 수 있다. 하지만 주님은 그에게도 동일한 칭찬을 하신다.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성경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이는 모세, 다윗, 바울을 주인공처럼 기억하지만, 그 옆에서 묵묵히 사명을 감당한 아론, 요나단, 바나바 같은 이들이 없었다면 그 사명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쓰임>은 이 ‘두 달란트 사명자들’을 통해 말한다.

“하나님 나라에는 조연이 없습니다. 모두가 주연입니다. 단지 사명에 충성했느냐가 기준입니다.” 이 말은 곧 독자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삶도, 하나님 안에서는 거룩한 ‘쓰임’이 된다.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사명’

이 책은 현대 사회가 강박처럼 요구하는 ‘성공’의 신화를 신앙적으로 해체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 지위,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지만, 저자는 분명히 선언한다. “우리 존재의 가치는 이미 십자가에서 완전히 증명되었다.”

비교는 불행을 낳고, 사명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사탄은 ‘작음’을 이용해 절망하게 하고, ‘두 달란트’를 하찮게 여기도록 유혹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은 전혀 다르다. 하나님은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맡기시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것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더 많은 것을 맡기신다.

“쓰임 받고 싶다면, 지금 그 자리에서 충성하라”

<쓰임>은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길이라고 일러준다. 목회자, 직장인, 부모, 청년, 누구든지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을 살아낼 수 있다. 하나님은 그 ‘충성’ 위에 영광을 더하신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서출판세움과비움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