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오는 7일 체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4월 30일(현지 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신규 원전 건설 예산을 승인했으며, 이와 함께 한수원과의 본계약 추진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수원을 포함한 ‘팀코리아’는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한수원은 2023년 7월, 체코 정부가 주도하는 신규 원전 사업에서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약 220km 떨어진 두코바니 지역에 대형 원전 2기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체코 정부가 추산한 사업비만 약 4000억 코루나, 한화로는 약 26조 원에 달한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한수원은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2기를 직접 건설하게 되며, 향후 테믈린 지역에서 추진될 원전 2기 건설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최대 4기의 원전 수출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은 본계약 체결식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체결식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약 당사자인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역시 본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 준비에 즉각 착수한 상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체결 일자가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한수원이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전략의 결실로 평가되며, 향후 유럽 내 원전 수출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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