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한국인 선교사
북한 억류 한국인 선교사 3인.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VOA

북한에 10년 넘게 구금되어 생사조차 불투명한 한국인 선교사 3명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인권 옹호의 공로를 인정받는다.

기독교 인권단체 국제기독연대(ICC)는 최근 김정욱(62)·김국기(72)·최춘길(70) 선교사가 오는 8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그라시엘라 페르난데스 메이히데 인권상’의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억류 상태인 이들을 대신해 시상식은 대리 수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상의 명칭이 된 메이히데는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강제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인권 운동에 투신했던 상징적인 인물이다. 권위주의 체제 아래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시민적 자유를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만큼, 이번 수상은 북한 내 종교 탄압과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재환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 선교사는 과거 중국 접경 지역에서 탈북민 보호와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치다 북한 공작원에 의해 차례로 체포됐다.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입북 직후 붙잡혔으며, 이듬해인 2014년 김국기 목사와 최춘길 선교사가 간첩 혐의 등으로 기소돼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현재까지 이들의 생사 확인 요청을 거부하고 노동 수용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들의 구금은 기독교 선교사라는 종교적 정체성과 외국인이라는 신분에 근거한 명백한 차별적 조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실무그룹은 북한 당국에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더불어 적절한 피해 보상을 권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 내 수용소에 갇힌 기독교인이 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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