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속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도 15~30세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성경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갤럽(Gallup)과 연합성서공회(United Bible Societies), 팻모스 이니셔티브(Patmos Initiative)가 공동으로 진행한 ‘팻모스 세계 성경 인식 조사(Patmos World Bible Attitudes Survey)’를 바탕으로 작성된 ‘팻모스 청년 보고서(Patmos Youth Report)’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에는 전 세계 8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9만1천 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약 2만8천700명이 15~30세 청년층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18~24세 젊은 기독교인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자주 성경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이 연령대 기독교인의 절반가량이 매주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은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성경 이야기를 전하고, 성경 말씀을 일상 속 상황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보고서는 “젊은 기독교인들은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청년층이 신앙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문화·경제·종교적 특성에 따라 세계를 7개 ‘팻모스 클러스터(Patmos Clusters)’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중남미 지역(클러스터 4)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클러스터 7)에서는 높은 종교성, 정기적인 성경 사용, 깊이 있는 성경 공부에 대한 강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반면 유럽·북미·오세아니아 등 서구 세속권(클러스터 5)에서는 전체적으로 기독교 정체성이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헌신적인 젊은 신자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성경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성경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젊은 기독교인들이 종교의 중요성을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81%가 ‘종교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성경에 대한 관심은 기독교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비기독교인 가운데 약 2억4천만 명이 성경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속화된 사회에 사는 젊은 비기독교인들은 기성세대보다 더 큰 호기심을 보였다.
전 세계 응답자의 약 70%는 비기독교인을 포함해 “성경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가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확신과 의심이 공존하는 이른바 ‘적극적이지만 확신이 없는(active-uncertain)’ 청년층 역시 성경을 인생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지혜와 안내의 원천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전통적인 교회 환경보다는 앱, 영상, 팟캐스트 등 디지털 플랫폼과 친구 관계를 통해 성경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서구 세속권에서는 성경이 개인적·사회적으로 큰 관련성이 없다고 여기는 무관심 현상이 두드러졌다.
종교적으로 다양한 아시아 지역(클러스터 6)의 경우 성경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응답자의 56%는 “성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75%는 “성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또 기독교 문화가 쇠퇴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신앙 참여도는 낮은 ‘명목상 기독교’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정치·문화적 장벽이 성경 접근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공동 저자인 리처드 파우니는 “이번 보고서는 일부 지역에서 젊은 기독교인들이 기성세대보다 더 자주 성경과 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오늘날 젊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우리의 예상이 확인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기존 기대를 뒤집는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적극적으로 성경에 참여하는 젊은 기독교인일수록 자원봉사와 기부, 일상 속 타인 돕기 활동에도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성경 참여는 단순히 개인 신앙에 그치지 않고 섬김과 나눔, 돌봄의 실천과도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젊든 나이가 많든 적극적인 성경 사용자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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