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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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목회자들의 정신 건강 상태와 사역에 대한 자신감은 지난 10년 사이 개선된 반면, 직무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나 그룹(Barna Group)는 기술 플랫폼 기업 글루(Gloo)와 협력해 진행한 ‘2026 교회 현황(State of the Church)’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신의 사역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목회자 비율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목회 사역을 수행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목회자의 비율은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다. 특히 최근 3년 사이에는 2023년 64%에서 2026년 44%로 20%포인트 하락했다.

번아웃을 경험한다고 답한 목회자 비율도 1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75%가 정서적·정신적 소진을 자주 또는 때때로 경험한다고 답했지만, 현재는 6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직업 만족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자신의 ‘목회 소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52%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같은 응답 비율인 72%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반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26%에서 40%로 증가했다.

현재 섬기고 있는 교회의 사역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목회자 비율 역시 43%로, 10년 전 53%보다 감소했다. 반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45%로 증가했다.

다니엘 코프랜드(Daniel Copeland) 바나그룹 연구부문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목회자들은 현재 소명과 관련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건강한 정서 상태에 있다”면서도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역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그 자체에서 깊은 성취감을 느끼지는 못하는 상황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나그룹은 과거 번아웃 관련 연구를 언급하며, 목회자의 역할과 책임이 개인의 강점과 은사에 더 잘 맞춰질 경우 직무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플랜드 부사장은 “자신감 회복과 무력감 감소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만족도 지표는 현재의 목회 역할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은 목회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형태의 사역 모델을 보여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힐(Brad Hill) 글루 최고파트너성공책임자(CPSO)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목회자들은 최근 어느 때보다 지도자로서의 역량에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지만, 동시에 현재의 목회 역할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며 “오늘날과 미래의 목회 역할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목회자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훈련하며 돕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목회자들이 자신의 소명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도록 새로운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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