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국기
©pixabay

콜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의한 종교 지도자 살해와 납치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특별 보호 조치를 복원하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콜롬비아 정부의 법령 1066호와 국가보호시스템(NPS)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지난 2023년 종교 지도자들을 ‘특별히 공격 위험이 높은 취약 계층’ 명단에서 제외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은 국가 차원의 보안 및 보호 프로그램 대상에서도 빠지게 됐다.

캠페인을 주도하는 세계기독연대(CSW)는 “2024년 12월 이후 종교 지도자 11명이 살해되거나 실종·납치됐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새해 행사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진 호세 오토니엘 오르테가 목사도 포함됐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종교 지도자와 사회운동가 8명의 유해가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콜롬비아 검찰은 이들이 콜롬비아 무장반군 FARC의 분파 조직인 ‘프렌테 아르만도 리오스(Frente Armando Ríos)’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경쟁 민병대가 지역 내 조직을 구축하려 한다는 소문과 관련한 조사를 이유로 해당 무장단체에 소집된 뒤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 지도자들은 지역사회에서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만큼, 무장단체들로부터 활동에 대한 저항 세력으로 인식돼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CSW의 캠페인은 오는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이후 당선자에게 전달될 청원 운동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CSW 옹호국장이자 미주 담당 책임자인 안나 리 스탱글은 “지난 2년 동안 콜롬비아는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폭력 수준이 다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종교 지도자들은 지역사회에서 평화와 정의, 자유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불법 무장세력과 범죄조직의 명백한 표적이 되고 있다”며 “차기 대통령은 현 정부가 내세웠던 ‘완전한 평화(total peace)’ 공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특히 종교 지도자들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정부 보호 프로그램과 보안 체계 접근권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