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이 취미활동을 하던 모습.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이 취미활동을 하던 모습. ©나눔의 집 캡춰

종교투명성센터(이하 센터)가 12일 ‘종교권력은 성역인가? 나눔의집 정상화를 촉구한다-국민을 위로하고 역사를 바로세우는 시설로 거듭나야’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경기도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나눔의 집의 문제를 톺아보고, 지난 8월 11일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6일부터 22일까지 시설과 법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 등의 행정과 시설운영, 회계, 인권, 역사적 가치 등을 경기도와 경기 광주시,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조사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조사결과 내부고발자들의 지적이 상당부분 사실로 판명되었다. 사회복지시설 재무회계규칙에 따르면 후원금은 후원자의 후원목적에 맞게 지출하도록 되어있다”며 “하지만 나눔의 집의 경우 후원금은 시설이 아니라 운영법인 계좌로 입금되었는데, 그렇게 모인 후원금 88억 원 중 할머니들이 실제 생활하는 나눔의 집으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3%인 2억 원이었다”고 했다.

또 “이 시설 전출금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26억 원은 운영법인이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비 신축 등을 위한 재산조성비로 썼다고 하니 위안부피해자 지원이 아니라 위안부피해자를 내세워 본말이 전도된 법인운영을 한 셈”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미 내부 직원들이 횡령과 배임, 인건비 부정수급 등을 고발한 일을 감안한다면 현 나눔의집 법인이사회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것은 초기 나눔의집과는 관련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던 조계종이 느닷없이 조사단의 결과를 앞두고 경기도를 비난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현 나눔의 집 법인이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에는 조계종의 총무원,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회의, 금산사와 말사 등 조계종의 권력기구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나눔의집 이사회에 전 현직 총무원장이 포함된 까닭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종교인의 양심에 의거하여 나눔의집 문제점이 투명하게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발표에 따라 경기도는 과감한 행정조치를 통해 나눔의집 정상화에 즉각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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