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불거진 지도부 퇴진론을 둘러싸고 3일에도 내홍 국면을 이어갔다.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지도부의 노선 전환과 거취를 둘러싼 발언이 이어지며 당내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예정된 오는 19일 전후가 지도부의 향방을 가를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2월에서 3월 초가 골든타임”이라며, 이 시기 지도부가 분명한 태세 전환을 보여야 지방선거에서 어려운 국면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에만 의존해서는 선거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고, 중도 지지층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절연 의지를 당이 조속히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장 대표 사퇴는 필요 없다고 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에는 당원 여론의 흐름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현 지도부를 지지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유죄 선고가 나올 경우 지도부의 정당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한 전 대표 제명 사유였던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지도부 거취를 다시 논의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도부 재신임 투표 추진과 관련해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뚜렷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임이자 의원은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재신임을 받으면 현 체제를 유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재신임에 대한 찬성 분위기는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용태 의원은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지도부 사퇴나 재신임 요구의 근본 배경은 지방선거를 현 체제로 치를 수 있느냐는 문제의식이라며, 실제 선거를 치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 이후 당권파와 친한계의 갈등은 장외로도 이어졌다.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총 후 조광한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고, 조 최고위원은 해당 표현을 부인하며 맞섰다. 이 같은 공개 설전은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당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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