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 ©SNS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36)가 미국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사망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판에 직면하자 정면으로 반박했다.

선예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비극적인 총격으로 남편을 잃은 아내의 호소 영상을 보고, 같은 엄마로서 먹먹한 마음으로 추모 글을 올렸다"며 "그러자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욕을 한다. 왜 그렇게까지 하시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 사람이 죽었다.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을 두고 '참 잘됐다'며 웃고 있는 것인가"라며 "저는 직업이나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지 말라"며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삼가 달라. 그렇지 않으면 삭제와 차단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선예는 미국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이자 대표인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에 휘말렸다. 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타밸리대학교 강연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총기 소유를 지지하고 낙태와 동성애, 트랜스젠더 권리를 비판하는 등 보수 노선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배우 진서연과 최준용 등 커크 추모 글을 올린 유명인들이 잇따라 악플에 시달렸다. 선예 역시 추모 글을 삭제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선예는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며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다름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텔 미', '쏘 핫', '노바디' 등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13년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해 현재 세 딸을 두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더걸스 #원더걸스선예 #찰리커크 #추모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