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과 전국 각지의 기독교인들이 최근 워싱턴 D.C.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에 모여 국가적 회개와 기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FRC)가 주최한 ‘2026 국가 기도와 회개의 날(National Gathering for Prayer and Repentance)’ 행사가 진행됐으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미국의 기독교적 유산을 재조명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의회 사역 단체 ‘웰버스드(Well Versed)’를 이끄는 짐 갈로우 목사가 시작 기도를 맡으며 문을 열었다. 갈로우 목사는 국가가 하나님의 축복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역사 속 많은 문명들이 무너진 것처럼 미국도 하나님의 보호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일이 미국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지금 드리는 기도에 거룩한 긴급함과 절박함이 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연설에서 미국의 자유와 번영이 기독교적 토대 위에 세워졌다고 강조하며, 도덕적·신앙적 기반을 잊을 경우 자유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이 연례 행사의 초기 설립자 중 한 명이라며, 올해 모임이 특별히 회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미국이 가장 자유롭고 성공적이며 영향력 있는 나라가 된 이유는 유대-기독교적, 성경적 기초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라며 “이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선언서가 인간의 평등과 권리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자유는 혈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워 지키고 다음 세대에 가르쳐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의장은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 있지만 우리가 신실한 자로 발견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무대에 올라 미국의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하나님의 치유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는 “우리는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용서를 구한다. 이 땅을 고쳐달라”고 말하고, 역대하 7장 14절을 인용했다.
크루즈 의원은 “미국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온 사람들이 세운 나라”라며 “분노와 쓰라림이 사랑으로 바뀌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50개 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차례로 나와 각 주와 국가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이자 목회자인 앤드루 매튜스 의원은 최근 사회적 갈등과 폭력 사태를 언급하며 회개와 치유를 호소했다.
매튜스 의원은 “우리는 죄를 지었고 악을 행했으며 주의 계명을 떠났다”며 다니엘서 9장의 회개 기도를 인용해 하나님의 용서를 구했다. 또한 교회들이 위축되지 말고 담대히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퍼킨스 FRC 회장은 행사 후 인터뷰에서 이번 모임의 핵심 메시지는 미국의 기독교적 유산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각 주의 헌법 서문에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덕적 진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퍼킨스 회장은 최근 확산되는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라는 표현에 대해 “명확한 정의가 없는 모호한 용어”라며, “신앙을 가진 시민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까지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행사에서는 해외 박해 교회를 위한 시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터키에서 수감됐다가 석방된 앤드루 브런슨 목사와 핀란드의 파이비 라사넨 의원, 캐나다의 아르투르 파블로프스키 목사 등은 서구 사회에서도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퍼킨스 회장은 “신앙 때문에 참수되거나 가족이 체포되는 등 극심한 박해를 겪는 이들이 있다”며 “미국 기독교인들이 목소리를 내어 이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박해에 무관심할 경우 같은 일이 미국에도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