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 집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한국교회의 영적 침체를 진단하고 기도의 회복을 촉구하는 ‘어웨이크(AWAKE) 집회’가 지난 8일 경기도 하남 세계로열린문교회(담임 김기남 목사)에서 개막했다. 이번 집회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교단과 교파를 넘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중보기도 회복을 목표로 마련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집회는 ‘사실·진실·현실을 넘어 하나님의 약속으로 나아간다’는 주제를 내걸고, 기도가 약화된 한국교회의 제단을 다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집회 첫날 예배당에는 이른 시간부터 성도들이 모였으며, 참석자들은 찬양과 말씀, 기도에 집중하며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는 찬양으로 시작해 말씀 선포와 회개, 기도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주최 측은 단순한 분위기 고조보다는 기도의 본질을 회복하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기도의 삶을 실천하겠다는 결단이 집회 전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출신 부흥사 윌리엄 차고라니 목사가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주강사로 나선 우간다 출신 부흥사 윌리엄 차고라니 목사(라이프교회·차미니스트리 대표)는 ‘기도의 불’과 ‘생명의 물’을 주제로 설교했다. 차고라니 목사는 “무너진 시대를 회복시키는 길은 기도”라며 “기도는 하나님의 계획이며,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가정과 교회, 사회가 다시 세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우간다에서 깨끗한 식수를 구하지 못해 수인성 질병으로 생명이 위협받던 현실을 소개하며, 한국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진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차고라니 목사는 “마라의 쓴물이 생명의 물로 바뀐 것처럼 한국교회도 기도를 통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며 “어웨이크 집회는 현실을 외면하는 신앙이 아니라, 현실을 기도로 돌파하는 믿음을 회복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집회 중에는 ‘콜링(Calling)’이라 명명된 안수기도 시간이 마련됐다. 차고라니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안수하며 개인을 향한 사명과 순종의 길을 전했고, 이후 내적 치유와 영적 회복, 신앙의 변화와 비전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현장에서 질병 치유와 마음의 회복을 경험했다는 간증도 나왔다고 밝혔다.
김기남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둘째 날에는 세계로열린문교회 김기남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영적 마비’와 ‘생각의 마비’로 진단하며, “사람은 생각을 빼앗기면 모든 것을 빼앗긴다”고 말했다. 그는 “전도와 부흥이 멈춘 현실보다 더 큰 문제는 이미 패배를 받아들이는 태도”라며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다시 붙들 때 회복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어웨이크 집회가 특정 교회나 교단에 국한된 행사가 아님을 분명히 하며, “이 집회는 대한민국과 열방으로 확산될 기도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집회 자문위원인 인유진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집회 자문위원인 인유진 목사는 현대 사회의 위기를 기술이나 환경의 문제가 아닌 ‘영적 방향 상실’로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창조주이자 구원자로 분명히 붙드는 신앙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현대 문명을 언급하며, 기술과 지식은 도구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베소서 6장의 ‘전신갑주’를 인용하며 교회가 다시 진리와 믿음, 구원과 성령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회 기간 중 상영된 아프리카 현지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석자들은 깨끗한 물조차 얻기 힘든 현실을 접하며, 이번 집회의 기도가 한국교회에 머무르지 않고 열방을 향한 중보로 확장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우물 파기 후원 운동에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어웨이크 집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집회 마지막 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개인과 교회의 기도 회복, 열방을 향한 중보기도 운동 전개, 복음 전파의 실천, 그리고 아프리카 등 고통받는 지역을 위한 생명 사역에 동참할 것을 공식적으로 다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어웨이크 집회가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기도 운동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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