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경제·안보 외교전을 벌인다.

윤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전 무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선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공식 세션에 참석하는 동시에 시간을 쪼개 주요 참가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이어가며 빡빡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원전·반도체·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세일즈 외교도 펼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7일 출국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항공우주·기후변화 등 신흥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 모색 등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회원국들과의 경제안보 관련 양자 협력 강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은 크게 공식 세션 참여, 그리고 주요 회원국들과의 양자 회담으로 나눌 수 있다.

회원국과 파트너국 간의 조인트 세션 등 공식일정에 참여해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에 관한 입장 표명도 있을 예정이다. 물론 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가국들과의 양자 회담 준비에도 공을 들여왔다. 마드리드에 머무르는 사흘에 걸쳐 폴란드,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등 약 10개국 정상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자 회담에서는 '원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경제안보 관련한 양자 간 주요 현안이 다양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회원국들 중에 반도체 등 첨단기술, 소위 신기술 관련 공급망 측면에서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며 "네덜란드 경우 세계 굴지의 반도체 장비회사가 있고, 원자력 관련해서는 프랑스를 생각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 관련한 독일의 위치 등을 보면 글로벌 의제를 세팅할 수 있는 국가들이 잔뜩 모여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국익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와는 방위사업 수출 협력, 네덜란드와는 첨단 반도체 기술 협력, 덴마크와는 신재생에너지, 체코와는 원전 수주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양자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다. 가능성을 열어놓고는 있지만 양자 회담이 열릴 경우 과거사 문제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국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 기간에 양자 회담 대신에 2~3분 정도의 짧은 만남을 갖는 정도로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대신에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 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3국은 북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동시에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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