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
한교총 전 공동대표회장이자 예장 통합 직전 총회장인 김태영 목사 ©기독일보 DB

예장 통합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전 공동대표회장이자 예장 통합 직전 총회장인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의 특별기고, ‘예배 제한 상황에서 예배드리기’를 7일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김 목사는 “일반인이 볼 때에는 종교가 취미처럼 보일 수 있고, 기독교인들은 왜 저렇게 예배에 집착하는가 하며 고집 세고 무지한 사람처럼 취급당할 수 있다”며 “그러나 종교가 자기 인생 생사화복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면 그가 어떤 종교를 가졌든지 쉽게 행정지시나 여론으로 종교 행위를 제재하기는 어렵다. 종교가 그에게는 생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유명 가수 공연장이나 오케스트라단의 공연에 참석하기 위하여 밤을 새워 비싼 티켓을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현장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가수의 숨결과 몸짓, 그리고 현장에서의 달아오르는 분위기와 반응은 오디오에서는 담아낼 수가 없는 것“이라며 ”물론 교회가 콘서트장은 아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으나 현장의 생동감, 사람을 서로 바라보면서 받는 반응, 기도와 찬양을 함께 드리면서 받는 영감은 온라인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헌법의 ‘종교 자유’를 주장하면서 ‘국가를 상대로 예배의 자유를 위한 행정소송’에 참여한 교회가 500개 교회를 넘었고, 부산의 모 교회는 작년 3월부터 현장예배를 드리면서 행정 당국과 여러 차례 마찰과 고발을 당했으나 여전히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여기 저기에서 동조, 동참하는 교회가 생기고 있다. 한국교회가 방역당국의 행정조치로 3번씩이나 교회 문이 닫히면서 교회가 온라인 예배,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것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물론 정부 당국이나 언론, 시민단체들은 매우 불편하게 지적하고 국민의 일상에로의 회복을 위하여 교회가 방역에 적극 협력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것도 틀린 지적은 아니다. 교회도 이웃이 있고, 사회 공동체의 책임적 존재로 어떻게 이웃과 방역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방역에 협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태권도장은 운영할 수 있으나 헬스장은 안 된다’는 것으로 곳곳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불만과 격노를 쏟아내고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예배당 좌석수가 1천석, 5천석인데 전국적으로 획일하게 20명 이하 비대면으로 하라고 하니 무슨 근거이고 어떤 기준에서 이런 행정조치가 내려지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필자가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불과 몇 개월 전에 방역당국과 조율했는데, 갑자기 2.5단계라는 새 단계와 지침이 주어지면서 그 틀이 깨져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미 대부분 교회는 주일 주 1회 예배를 드리고, 주중 예배와 새벽예배는 온라인으로 전환하였으며, 음식도 일체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목사는 “목회자들도 코로나 시대에 무조건 현장예배를 주장하기보다는 교회가 방역에 더 앞장서서 출입명부 작성, 체온 확인, 거리두기, 음식 제공 금지 등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목회 활동을 해야 한다. 교회가 마치 예배 한 가지만 있는 것처럼 하지 말고 이웃을 섬기고 교회 형편에 따라 할 수 있는 봉사를 해야 한다”며 “작은 수의 교회라도 20명씩 나누어서 3번, 4번 분산하여 예배드리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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