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서창원 교수 ©기독일보 DB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지난 20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홈페이지에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죄인에게 기대할 것이 있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사람이 사람인 것은 개선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양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 양심이 전혀 작동되지 않는 존재도 더러 있다.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들이 그렇다. 이들의 눈과 귀는 온통 자신들의 욕망 채우기에 쏠려있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살피는 일은 불가능하다. 결국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 때문에 사망에 이른다. 그것도 가장 비참한 형벌을 받게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 아끼는 사람 하나 없이 가을비에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낙엽보다 못한 존재가 된다”고 했다.

이어 “마귀에게는 회개가 없다. 그를 아비로 모시고 있는 자들도 부전자전이다. 자신을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아서 그 뻔뻔함에 다들 당혹해 한다. 심각한 것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 위선과 오만이 옳다고 추종하는 것”이라며 “진짜 들을 귀도 없고 볼 수 있는 눈도 없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뉘우침과 반성은 발전적 단계를 낳는다. 그러나 옹고집은 스스로 무너지는 고통을 겪는다. 사람이 자기 보기에는 옳아보여도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도는 신앙과 현실이 충돌될 때 당연히 신앙적인 선택을 한다.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나은 것임을 안다”며 “그러나 거짓의 아비를 모시고 사는 자는 자기만족, 자기 쾌락, 자기 행복, 자기 명예만 보일 뿐이다. 그런 야망 달성을 위한 것이라면 철판 하나로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살짝 건드려도 찌푸려지는 두께가 아니다. 시속 100km로 달려와 충돌해도 끄떡없는 후안무치의 존재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또 “그들에게 기댈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하나도 없다. 대안이라고 내놓는 것마다 열불 나게 할 뿐이다. 제 삼자가 보면 광란의 몸짓에 불과하여 심히 추하고 추한 역겨운 냄새만 풍길 뿐인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상패까지 수여한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은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들이다. 심지어 원수들까지도 위하여 기도한다. 동시에 불의와 불공정과 불평등의 모든 행위들에 대한 공의한 심판이 위로부터 속히 임하기를 간구한다”며 “원수도 사랑하라고 했으니 머리로는 사랑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악인들이 쇠사슬에 매이고 주님의 선한 자녀들이 웃음꽃을 활짝 피울 수 있는 복된 시간들이 다가오기만을 학수고대한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인내와 견딤이 요구된다.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자들이 무슨 일을 벌일까 두렵다”며 “그러나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수중에 놓고 하나님의 방식대로 이끄실 것을 믿는다.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 자신의 왕 됨을 온 몸으로 받는 자들에게 향한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피조 세계에 그의 선하심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세상은 속여도 그는 진실하시다”며 “반대로 그의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는 존재는 슬피 울며 음부의 고통에 처해질 것이다.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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