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한 신자가 손으로 쥔 십자가를 보고 있다. ©오픈도어

예멘에서 활동해 온 기독교 사역 지도자 마제드(Majed·가명)가 최근 체포돼 심문과 구금 위기에 놓였다고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 단체 오픈도어(Open Doors)가 2일 밝혔다. 오픈도어(Open Doors)는 예멘 현지 상황을 전하며, 마제드와 함께 체포된 신자들을 위한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마제드는 체포 가능성을 예상하며 최근까지 성경 구절을 암송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붙잡히는 순간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다”며 스스로를 ‘걸어 다니는 성경’이 되기를 소망해 왔다. 마지막 연락에서 그는 “우리가 붙잡히더라도 사역이 계속되길 기도해 달라. 어둠 가운데 있는 예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빛을 전할 다른 이들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마제드는 안전을 위해 해외로 피신할 기회도 있었으나, 고향과 사명을 떠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두가 떠나면 누가 남겠느냐”며 예멘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로 체포된 기독교인은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의 작은 지하교회 공동체에 있어 이는 상당한 규모의 타격이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World Watch List)에서 예멘은 3위를 기록했다. 배교는 법적으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북부 지역을 장악한 후티 반군은 개종 기독교인들을 적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현재 수감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여전히 실종 상태인 신자들을 위해 국제 교회가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마제드의 신앙과 담대함을 위한 보호 ▲구금 중인 신자들의 석방 ▲감옥 안에서도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는 은혜 ▲예멘 교회의 회복과 소망 ▲예멘 사회가 복음에 마음을 열도록 하는 변화 등을 주요 기도 제목으로 제시했다.

마제드는 생전 “예멘에는 빛이 필요하다. 우리의 고난이 이 땅의 사람들을 주님께로 이끄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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