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번역 사역 단체인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가 성경이 800번째 언어로 번역된 것을 기념하며, 전 세계 성경 번역 사역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4세기 영국의 신학자이자 성직자인 존 위클리프의 이름을 딴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에 따르면, 성경은 18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약 50개 언어로만 번역돼 있었다.
이후 번역 사역은 꾸준히 확대됐다. 19세기 말에는 번역 언어 수가 100개로 늘어났고, 1950년에는 200개 언어에서 성경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세기 후반 이후 번역 속도는 더욱 가속화됐다. 1998년에는 성경 번역 언어가 400개에 도달했으며, 최근에는 800개 언어를 돌파했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는 과거 수천 년에 걸쳐 이뤄졌던 성과가 이제는 20여 년 만에 달성되고 있다며 번역 사역의 급격한 성장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 약 5억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번역된 성경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의 사무총장인 제임스 풀은 “지금은 세계 선교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시기”라며 “최근 수십 년 동안 성경 번역 사역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놀라운 속도로 진전되면서, 한 세대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속도로 지역 공동체들이 성경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자신이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회들이 자국어 성경을 통해 말씀을 접할 때 전도와 제자훈련, 사역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시며, 우리는 이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는 현재 전 세계 약 6,600개 언어, 약 15억 명의 사람들이 완전한 성경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단체는 현재와 같은 속도, 즉 28년마다 400개 언어씩 번역이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모든 언어에 성경을 제공하는 데 약 5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이 기간은 크게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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