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한국 개최
단체 사진. ©장지동 기자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2027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인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교회와 정치’를 핵심 주제로 다루며, 아브라함 카이퍼 사상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각 영역에서 기독교적 변혁을 실천해 온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한국 개최 준비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소재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개최 확정 소식과 함께 향후 준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 아브라함 카이퍼 사상 연구와 실천을 잇는 국제적 연례 모임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한국 개최
(왼쪽부터) 정병오 대표, 지형은 목사, Matthew Kaemingk 교수, 김정기 연구원. ©장지동 기자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는 네덜란드의 신학자이자 언론인, 교육자, 정치가였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신학과 사상을 연구하는 세계적 학자들이 참여하는 연례 모임이다. 단순한 학술 발표에 그치지 않고, 카이퍼 사상을 기반으로 교회와 사회 각 영역에서 기독교적 변혁을 실천해 온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해 현대 교회와 사회가 직면한 주요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 지침을 제시해 왔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특히 카이퍼 사상을 가장 탁월하게 실천한 인물에게 ‘카이퍼 상’을 수여해 왔다. 학문적 논의와 더불어 실제 사회적 실천을 격려하는 점이 이 모임의 특징으로 평가된다.

국제 본부는 2027년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무 책임을 맡아 국내 관련 학자들과 목회자, 기독 NGO, 전문인 단체들을 연대해 준비에 착수했다.

◆ 한국 개최 배경… 영역주권과 일반은총 사상의 활발한 수용과 실천

주최 측은 한국 개최 배경에 대해 “한국 교회와 기독교 시민사회가 오랜 기간 아브라함 카이퍼 사상을 수용하고 실천해 왔다”며 “한국에는 일찍부터 영역주권과 일반은총을 비롯한 카이퍼 사상이 소개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기독교 학문 운동과 기독교 시민운동, 기독 전문인 운동 등이 활발히 전개돼 왔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으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을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며 “동시에 한국 교회는 정치와 종교의 관계, 사회 갈등과 기독교적 대응이라는 문제를 압축적으로 경험해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준비위원회는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한국 개최를 통해 한국에서의 실천 사례들을 세계 교회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신학적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 모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다양한 갈등과 고민을 놓고 국내외 학자와 실천가들이 함께 연구하고 대화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교회와 정치’ 주제로 학자들 발표… 한국 사례 집중 조명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는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며, 장소는 현재 서울 시내 교회 또는 대학교를 섭외 중이다. 발표는 영어로 진행되며, 원활한 질의응답을 위해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전 세계적으로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교회와 정치’다. 아브라함 카이퍼 관련 학자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기반한 각 영역별 실천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진행된 실천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인 가운데 카이퍼 사상을 가장 탁월하게 실천해 온 인물을 선정해 카이퍼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논문 발표 신청은 2026년 5~6월경 진행될 예정이며, 컨퍼런스 총책임자인 미국 칼빈 신학교의 Jordan Ballor 교수가 발표자를 최종 선정한다.

◆ “하나님 나라의 포괄성 회복 필요”…한국 교회에 대한 기대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한국 개최
지형은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날 인사말을 전한 지형은 목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는 개인적 신앙에만 머무는 신앙 태도를 경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개인의 깊은 신앙적 만족을 신앙의 전부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 전체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신약 성경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이며, 하나님 나라는 존재하는 세계 전체를 포괄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삶, 신학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 절실히 필요하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균형 있는 신앙을 다시 세워가야 하는 상황에서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가 한국에 열리게 된 것을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전했다.

◆ “복음과 공적 삶의 연결이 핵심 과제”… 국제적 연대의 장 기대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한국 개최
Matthew Kaemingk 교수(가운데)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의 역사와 위상, 한국 개최 이유’에 대해 Matthew Kaemingk 교수(위트레흐트 신학대학교)가 발표했다. 통역은 같은 대학 신칼빈주의 연구소 연구원인 김정기 연구원이 맡았다.

Matthew Kaemingk 교수는 “공적인 상황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복음과 공적 삶을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할 것인가는 한국 교회만의 질문이 아니라 세계 교회가 함께 고민하는 과제”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릴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전 세계 연구자와 학생들이 한국에 모여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컨퍼런스는 학계의 학자들뿐 아니라 교회와 사회 각 영역의 다양한 인물들을 연결하는 데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이퍼 상 수상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약 20명이 수상했다. 수상자는 각 영역의 리더자들이었다”며 “개인의 영역 뿐만 아니라 공적 영역까지 영향을 미쳤던 분들이다. 빛과 소금과 같은 분들을 선정해 수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준비 상황과 참여 단체… 국내 연대 본격화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한국 개최의 의미와 준비 상황,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한 정병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는 “2025년 국제 본부로부터 한국 개최 요청을 받았다”며 “당시 본부는 국내 관련 학자와 단체들을 조직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준비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참여 단체로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비롯해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법률가회, 동북아 화해포럼, 라브리 코리아, 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회, 인권실천시민연합, 영등포산업선교회, 좋은교사운동, 청어람ARMC희년함께, 평신도신앙실천운동, 현대기독연구원, 희년선교회, LAMS KOREA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 단체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자문위원단에는 지형은 목사, 강영안 한동대 석좌교수, 정현구 에스라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 김동춘 현대기독연구원 원장, 전재중 기독법률가회 관계자,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향후에는 참여 단체 대표들과 아브라함 카이퍼 사상에 관심 있는 학자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실무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2027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가 한국교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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