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2026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회 개최
기윤실 이사장인 지형은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5.4%로 집계됐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지형은, 공동대표 정병오·신동식·이상민, 이하 기윤실)은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소재 성락성결교회에서 ‘2026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지앤컴리서치가 지난 1월 5일부터 10일까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다.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 19% 중 ‘매우 신뢰한다’는 4.2%, ‘약간 신뢰한다’는 14.8%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 75.4% 중에선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가 43%,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가 32.4%였다.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는 ‘공공의 이익보다 교회의 이익을 앞세우는 태도’가 24%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가 22.1%, ‘불투명한 재정 운영’이 18.9%로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이념 성향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47.1%가 한국교회를 ‘극우’로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중도’라는 응답은 30.1%, ‘극좌’는 8.3%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5%였다.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평가는 56%였다.

기윤실은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8차에 걸쳐 이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 기윤실은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도와 위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회로 바로 서는 동시에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 통합과 공공성 회복에 기여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지형은 목사(기윤실 이사장)는 “소금과 빛이 되려면 세상 밖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존재해야 할 자리 역시 세상 한가운데”라고 했다.

이날 발제한 김상덕 교수(한신대 평화교양대학 조교수,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 본 여론조사 검토위원장)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장기적 하락세에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급락한 신뢰가 반등하지 못한 채 구조적 지점에 머물러 있다”며 “광장 정치와의 결합이 신뢰 회복 가능성을 더욱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아니라 민주사회를 위한 기독시민의 자질, 열린 대화와 상호 존중,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탈종교화 시대에 한국교회가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진영 논리를 넘어 포용과 화해, 책임과 자기희생의 언어로 사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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