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대본

정부가 이른바 '2.5단계'라 불리는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 또는 해제 여부를 이번 주말(9월5~6일) 중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기간 방역대책도 마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7일만에 200명 아래로 내려갔으나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세자릿수 이상이며 산발적 집단감염도 여전한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추석과 벌초, 성묘로 인한 '민족 대이동'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어 이를 금지해 달라는 게시글에 4만여명이 동의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함께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환자 발생 양상과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고 있다"며 "조만간 주말쯤에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결론을 내려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95명 늘어난 2만644명이다. 지난달 17일 이후 17일만에 처음으로 이날 100명대로 감소했다.

국내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17일 이후 17일만에 처음으로 이날 100명대로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48명이다. 지난달 15일 145명 이후 처음으로 150명 이하로 발생했다.

하지만 8월 유행을 주도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집회 관련 감염은 물론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 긴장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면서 이달 말 추석 연휴기간 방역대책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당장 이날 관계부처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늘(3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치고 아마 조만간에 별도의 안내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원칙 아래에서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1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 전광판에 승차권 예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과 전화, 모바일로만 승차권 예매가 가능하다.
추석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1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 전광판에 승차권 예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과 전화, 모바일로만 승차권 예매가 가능하다. ©뉴시스

8월 연휴가 이번 대유행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지목된 상황이라 확진자 수를 더 늘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5월의 연휴 기간 그리고 8월의 여름휴가기간에 걸쳐, 이후에 환자들이 증가하는 그런 추세들이 있었다"며 "추석 연휴 기간을 거쳐서 환자가 더 증가하지 않도록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다는 게 기본적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할 건지, 방역과 관련되는 역학조사, 검사, 자가격리 운영과 의료서비스 운영 시간 등 다각적인 내용을 담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연휴 기간 이동과 모임을 정부가 막아달라는 내용의 게시글들이 동의를 모으고 있다.

한 청원인이 지난달 17일 게시한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조치)가 필요합니다' 글은 이날 수 만명의 동의를 모았다.

청원인은 "명절 활동을 자제하고 싶어도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참석을 강요하는 예가 많다"며 "정부에서 확실한 지침을 내려야 하며, 일부의 비난이 있어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8일 게재된 '전국민 이동 벌초 및 추석명절 모임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글도 역시 이날 수 만명의 동의를 모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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