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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청년으로 인해 우리 사회와 경제가 부담하는 비용이 연간 5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쉬었음’ 상태의 청년과 실업 청년일수록 은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기 전 단계에서의 선제적이고 맞춤형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5일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은둔 청년 비율 증가…사회·경제적 부담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청년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임신·출산·장애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 ‘거의 집에만 있는’ 상태에 놓인 청년을 의미한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은둔 청년 비율은 약 5.2%로 2022년 조사 당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은둔 청년 비율을 바탕으로 정책 비용과 생산성 손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경제적 부담을 추산했다. 그 결과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약 983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를 전체 은둔 청년 규모에 적용하면 연간 부담액은 약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실업 청년 은둔 가능성 현저히 높아

보고서는 청년의 미취업 상태가 은둔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취업 여부와 인간관계, 가구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해 경제활동 상태별 은둔 확률을 추정한 결과,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 실업 초기 청년은 15.1%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 청년의 은둔 확률(2.7%)에 비해 약 6~7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가능성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직 1개월 차 실업 청년의 은둔 확률은 약 15.1%였으나, 구직 기간이 14개월에 이르면 24.1%로 높아졌고, 3년 6개월(42개월)을 넘어서면 은둔 확률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원 예산 상회하는 사회적 손실…선제 대응 필요

보고서는 은둔 청년 1인당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현재 시행 중인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범 사업의 1인당 예산(342만원)을 크게 웃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은둔 상태에 이른 이후의 사후 지원보다, 고립 단계에서부터 은둔을 예방하는 정책을 통해 사회적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취업난과 관계 단절이 맞물리면서 청년 고립과 은둔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쉬었음→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청년미래센터 등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청년층 구직 및 일경험 지원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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