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법정 시한이 다가왔다.

하지만 동결을 주장하는 경영계와 1만원으로 인상하자는 노동계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협상 기일인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극명해 시한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최저생계비 수준은 돼야 한다며 79.2% 올린 시급 1만원을 요구한 반면 경영계는 중소·영세업체의 경영난이 심해질 것이라며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차 전원회의에서는 시급·월급 병기를 둘러싼 대치로 파행을 겪었다. 사용자 위원은 지난 25일 회의에서 '시급·월급 병기안'을 표결에 부치자 전원 퇴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저임금 시급과 월급 병기 요구가 철회되지 않으면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다음 달 4일 정부 주도의 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맞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촉구하고 있다. 2015.06.2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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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