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27일 현재 가해학생으로 조사받고 있는 학생 2명 외 1명을 더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입건된 학생은 그동안 조사받던 서모(14)군과 우모(14)군 외 같은 반 학생 17명을 참고인 조사하던 과정에서 '숨진 김군을 괴롭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이 나와 입건돼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학생 김모(14)군은 아파트 주변 공원에서 숨진 김군(14)의 빰을 때렸으며 김군의 집에서 벌을 세웠으며 숙제를 대신 시키고 현금 3000원을 뺏기도 했다.

김군은 경찰에 지난 10월부터 4-5차례 숨진 김군에게 폭행과 갈취를 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추가 가해자인 김군은 혼자서 숨진 김군을 괴롭혀 온 것으로 보이며, 서군·우군과 함께 괴롭히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먼저 조사받고 있던 서군은 숨진 김군을 39차례, 우군은 19차례에 걸쳐 폭행했다고 27일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화면을 확보해 날짜별로 분석하고 지난 3개월동안 BㆍC군의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해 숨진 김군에 대한 폭행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또 여부 서군 등의 게임 접속기록과 게임 아이템 구매내역 확인을 위한 통신허가도 요청한 상태이며 추가 가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학생들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한편 26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매년 3월과 9월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전문상담사 1800명을 일선 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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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학생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