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계 포수 최현(26·미국명 행크 콩거)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휴스턴과 LA 에인절스가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최현을 영입하는 대신 올해 빅리그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 닉 트로페아노와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포수 카를로스 페레스를 에인절스에 내줬다.

휴스턴의 제프 러나우 단장은 "올해 같은 디비전의 상대팀에서 뛰는 최현을 유심히 지켜봤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자신만의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최현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현은 좋은 포수다. 포구 능력도 좋다. 게다가 스위치 타자다"며 "우리 팀은 그야말로 포수 기근이었다. 그래서 최현처럼 우리팀의 운용 폭을 넓혀줄 수 있는 포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반면 휴스턴은 최근 7년 동안 지구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약체다. 에인절스에서 백업 포수로 뛰었던 최현에게는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휴스턴의 주전 포수로 활약한 선수는 제이슨 카스트로로,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22 14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최현이 아주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최현은 올해 80경기에 나서 타율 0.221 4홈런 2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최현은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휴스턴과 많은 경기를 했다. 아주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휴스턴이 나를 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깨가 으쓱했다"며 "새로운 팀에 가서 적응할 것을 생각하니 기대된다. 내년에도 나의 주요 목표는 휴스턴의 우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수비 쪽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홈플레이트 뒤에 앉는 것도 편하고, 투수를 리드하는 것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 1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최현은 2010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꾸준히 빅리그에서 백업 포수로 뛰어온 최현은 5시즌 동안 타율 0.224 17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