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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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콜롬비아의 주요 복음주의 연합체가 콜롬비아와 미국 간 외교적 대화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전국적인 금식과 기도의 날을 선포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콜롬비아복음주의연맹(CEDECOL)은 금요일을 국가 금식·기도의 날로 지정하고, 교회와 성도들에게 나라의 평화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CEDECOL은 이번 기도 요청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장시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외교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연맹은 성명을 통해 콜롬비아 전역의 교회와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금식과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CEDECOL은 국가 지도력과 치안 문제, 사회적 안정과 관련한 기도 제목을 제시하며, 신앙 공동체가 이 시기에 영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기도할 때 나라를 향한 방향과 회복이 주어진다는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콜롬비아 정상 통화 이후 외교 재개 움직임 본격화

CDI는 이번 기도 선포는 페트로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1시간이 넘는 전화 통화 직후 발표됐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해당 통화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향후 워싱턴에서 직접 회동을 갖고 마약 밀매 문제와 양국 간 긴장 요소를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이 직접 연락해 콜롬비아의 마약 정책과 양국 간 이견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하며, 외교적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페트로 대통령 역시 이번 통화에서 자국 정부의 조직범죄 대응 노력을 설명했으며, 미국 내에서 형성된 콜롬비아에 대한 인식이 부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형성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교 관계에서 사실과 진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 이번 대화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복음주의 진영, 정치 상황 속 영적 대응 필요성 강조

CDI는 정치권이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콜롬비아 복음주의 진영은 이 시기를 영적 성찰과 연합의 시간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CEDECOL은 국가의 주요 결정들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앙 공동체가 나라의 미래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특히 지역 안보와 국내 평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교회가 기도와 금식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국가 금식·기도의 날은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위한 중보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트로 대통령, 외교와 국내 개혁에 대한 입장 재확인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보고타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국제 관계에서 진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콜롬비아를 둘러싼 일부 발언들이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인식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한 페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평화와 사회 정의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제 협력과 외교적 대화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복음주의연맹은 "이번 국가 금식·기도의 날을 통해 교회와 사회가 함께 멈춰 서서 나라의 방향을 돌아보고, 향후 외교와 안보, 사회 안정 문제를 위해 기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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