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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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스위스 전역의 교회들이 새해 전야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 이후 선포된 국가 애도일을 맞아 기도와 침묵, 목회적 돌봄을 위해 문을 열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알프스 휴양지 크랑스-몽타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40명이 숨지고 다수가 중상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 복음주의연맹(Swiss Evangelical Alliance)은 연방평의회가 선포한 국가 애도일에 맞춰 복음주의 교회들이 국교회와 자유교회들과 함께 전국적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부상자들과 연대하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전국 교회 종을 울리고, 발레주 마르티니에서 공식 국가 추모식을 진행했다. 연방평의회는 국민들에게 1분간의 묵념을 요청하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부상자와 가족들과 연대하며, 구조와 치료에 헌신한 응급대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할 것을 당부했다.

교회들, 슬픔과 침묵의 공간 제공…목회적 상담도 병행

복음주의연맹은 교회가 슬픔을 표현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며, 비통함과 무력감을 하나님 앞에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소속 복음주의 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단 교회들에도 예배당을 개방해 기도와 묵상, 애도의 시간을 제공하도록 권면했다.

가능한 지역에서는 훈련받은 목회 상담 인력을 배치해 대화를 원하는 시민들을 맞이하도록 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러 교회가 협력해 침묵의 공간이나 경청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회들은 종교적 배경과 상관없이 누구나 찾아와 머물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새해 전야 혼잡한 바에서 화재 발생…대부분 젊은 희생자

CDI는 이번 화재가 새해 전야 자정 직후 크랑스-몽타나의 혼잡한 바 ‘르 콩스텔라시옹(Le Constellation)’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40명이 숨지고 최소 1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 층이었으며,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도 8명이 포함돼 있었다.

스위스 검찰은 샴페인 병에 부착된 불꽃 장식이 천장 방음용 폼에 불을 붙이면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바를 운영하던 프랑스 국적의 부부 두 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과실치상, 과실 방화 혐의로 형사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구속되지는 않았으며, 성명을 통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수사에 전면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안전 관리 부실 논란 확산…지자체 책임 인정

CDI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시설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당국은 해당 업소가 법적으로 연 1회 실시해야 하는 안전 점검을 최근 5년간 받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크랑스-몽타나 시장은 당국의 책임을 인정하며, 지역 내 유흥업소에서 불꽃 장식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희생자들의 장례식은 이미 진행됐으며, 다수의 부상자들은 스위스와 인근 유럽 국가들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국가 애도일 맞아 교회와 사회의 연대 강조

스위스 복음주의연맹은 "이번 국가 애도일이 교회와 사회가 함께 멈춰 서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지지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수사와 회복 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회들이 계속해서 위로와 돌봄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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