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리처드 랜드 박사의 기고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정의롭게 끝내는 방법은 무엇인가’(The Russo–Ukrainian war continues: How to end it justly)를 2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랜드 박사는 2013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남부 복음주의 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의 총장으로 재직했으며 2011년부터 CP의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필자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 계획: 이 지역의 진정한 평화를 위한 로드맵」이라는 칼럼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하나의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참혹한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양측 모두에서 비극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 1억 4,600만 명의 국가 러시아는 인구 3,800만 명의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2014년부터 크림반도와 동부 지역 등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점령하려는 시도를 시작했고, 2022년 2월 24일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했다.
수적으로 열세에 있었고, 군사 장비 면에서도 열악해 보였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영웅적이고 용감하게 싸워 왔다. 현재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 벌어진 전쟁 가운데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전쟁이 되었다.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쟁을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러시아 측 사망자가 최소 35만 명, 부상자는 약 100만 명에 이른다고 추정한다. 러시아의 인구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인구와 비슷한데, 당시 미국은 전쟁에서 40만 7,316명이 전사하고 67만 1,278명이 부상당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그 전쟁이 미국 사회에 남긴 상처를 부모나 조부모 세대를 통해 기억하고 있다.
인구가 훨씬 적은 우크라이나는 주로 방어전쟁을 치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인 사망자가 최소 5만 7,000명, 부상자가 25만 명에 달하며, 민간인 사상자도 수만 명에 이른다. 또한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의 전쟁 전 인구 중 약 절반이 피란길에 올라 300만~35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난민이 되었다.
여기에 더해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고문, 자의적 구금, 강제 실종, 강제적인 러시아화, 사상 주입, 아동 납치, 우크라이나 언어와 문화 억압 등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전쟁이 만약 조금이라도 ‘정의로운’ 방식으로 끝난다면, 우크라이나의 민간인과 군인을 상대로 저질러진 전쟁범죄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기소가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해 5월 당시에도 이 전쟁이 상당 기간 피비린내 나는 교착 상태로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은 비교적 쉬웠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국제사회가 감시하고 강제하는 휴전을 실시한 뒤, 분쟁 지역에서 국제적 감시 하에 선거를 실시하는 평화 로드맵을 제안했다.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 국제사회에서 가장 신성시되어 온 가치 중 하나는 ‘민족 자결권’이다. 이는 특정 지역의 주민들이 다수결을 통해 자신들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통치될지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믿음이다. 이와 밀접하게 연결된 국제 원칙은 군사적 정복을 통해 한 지역의 주권을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러시아가 군사력으로 점령한 뒤 병합한 크림반도는 국제적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필자는 지난해 5월, 국제적으로 강제되고 감시되는 휴전을 먼저 시행한 뒤, 유엔이나 유럽공동체 혹은 그 결합체가 해당 지역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감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주민들이 비밀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속할 것인지, 러시아에 속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평화 계획은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이 계획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해 러시아의 물리적 정복을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결단력을 보여 줄 경우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계 주민들 역시 러시아의 억압보다는 민주주의를 선택할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이다.
서방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고 자유와 민주 정부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 서 주기를 기도한다. 러시아라는 곰은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 인류의 선을 위해서라도 그는 반드시 맞서 저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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