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블랙
제임스 블랙.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제임스 블랙의 기고글인 ‘세상은 여전히 어둡지만, 그리스도는 여전히 빛이다’(The world is still dark — Christ is still the light)를 2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제임스 블랙(James Black)은 스탠딩 포 프리덤 센터(Standing for Freedom Center)의 연구 보조원 겸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매년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은 가장 거룩한 날을 기념한다.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순간이다. 그리스도께서 들어오신 세상은 혼란스럽고 폭력적이며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곳이었는데, 이는 오늘날 우리의 세계와도 매우 닮아 있다. 가이사 아우구스도는 서유럽에서 소아시아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다스렸고, 그의 호적 명령으로 인해 요셉과 마리아는 요셉이 다윗의 집안과 혈통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갈릴리에서 베들레헴으로 이동해야 했다.

수천 년 전, 동방에서 온 학자들, 곧 박사들이 새로운 유대인의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와 유대의 왕 헤롯을 만났다. 이 소식을 들은 헤롯은 크게 불안해했다. 아이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마태복음 2장 8절에서 박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서 아기를 자세히 찾고, 찾거든 내게 알리라.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헤롯의 사악한 의도를 아셨고, 박사들에게 다시 그에게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자신의 권좌를 위협할 새로운 왕의 등장을 두려워한 헤롯은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두 살 이하의 모든 남자아이들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다. 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악행조차도 하나님의 주권을 흔들거나 그분의 계획을 바꾸지는 못했다. 마태복음 2장 13–15절은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어떻게 경고하셨는지를 전한다.

“그들이 떠난 후에 보라,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꿈에 나타나 이르되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를 때까지 거기 있으라.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함이라.’ 요셉이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거하였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역시 복음의 진리가 아니라 어둠을 찬양하는 문화 속에서 비슷한 상황을 살아가고 있다. 2025년 선거에서 버지니아 유권자 다수는 제이 존스를 법무장관으로 선출했다. 그는 정치적 반대자의 가족을 살해하는 상상을 했다고 말했고, 그들의 자녀를 “작은 파시스트들”이라고 비난했으며,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고통을 느껴야 정책이 바뀐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투표장에서 수백만 명은 기본적인 도덕 시험에 실패했고, 유치원 수준의 도덕성조차 저버린 채 당파성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처럼 극도로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은 여전히 다스리고 있으며, 그분의 계획은 결코 막을 수 없다. 이는 가이사 아우구스도가 온 로마 세계에 호적을 명령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고향으로 가서 등록해야 했고, 그로 인해 요셉과 마리아는 다윗의 후손으로서 베들레헴으로 가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제국의 명령을 사용해 미가서 5장 2절의 예언을 성취하셨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한 날에 있느니라.”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공적 광장에서 진리를 변호하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소수이든 다수이든 상관없다. 성탄의 메시지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로고스, 곧 살아 있는 진리의 말씀이시며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오셨다는 것이다. 그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을 얻게 되었다. 이 진리를 전도적 차원에서든 문화적 참여의 차원에서든 선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두려움 때문에 달란트를 땅에 묻은 것과 다르지 않다.

성경은 진리를 수호한다는 이유로 우리를 침묵시키려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가 옳은 일을 알고도 행하지 않을 때 영원한 책임을 묻게 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분명히 말한다. 마태복음 25장 26절은 두려움 때문에 달란트를 묻어둔 “악하고 게으른 종”을 말하며, 충성된 자들은 상을 받았지만 그 종은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났다”고 기록한다. 찰리 커크와 같은 인물들은 무엇이 걸려 있는지 이해했고 물러서지 않았으며, 하나님은 그들의 본을 통해 최근 몇 년간의 무관심에서 사람들을 흔들어 깨우는 영적 각성을 일으키셨다.

우리가 감사하며 성탄을 기념할 때, 문화가 어둠과 무신론을 끌어안을지라도 우리는 믿음 안에서 굳건히 서 있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역시 한때는 어둠에 눈멀어 있었으나, 에베소서 2장 13절이 말하듯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

한때 진리 없이 길을 잃고 살았던 우리가 마음의 새로워짐이 필요했던 것처럼,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한때 잃어버린 자였던 우리를 사용하셔서 여전히 길을 잃은 이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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