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이자 교단 내 핵심 실세로 알려진 정원주씨가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했다.
정씨는 18일 오전 9시 44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도착했다. 정씨는 정치권 금품 전달 여부와 한 총재의 지시 여부, 대규모 로비 자금 사용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자금 출처와 특정 정치인들과의 접촉 여부, 조사에 임하는 입장을 묻는 추가 질문에도 정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한 총재의 지시에 따라 여야 정치인에게 실제로 금품이 전달됐는지, 교단 차원의 조직적 로비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5년부터 한 총재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며 통일교의 인사·행정·재정을 총괄해 온 인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정씨가 한 총재의 지시 아래 윤 전 본부장 등과 함께 교단 현안을 정치권에 청탁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대선 전후 권 의원의 천정궁 방문 당시 윤 전 본부장과 함께 배석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금고지기’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자금 흐름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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