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다시 사과 입장을 밝히며 책임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계엄 사태로 국민에게 큰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한 반성과 정치적 책임을 공유하겠다는 분위기가 당내에서 이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계엄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며, 당시 발표했던 사과 성명과 동일한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가담죄 적용을 받은 군인들과 휴대전화 검열을 강요받았던 공직자들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초·재선 의원 25명도 공동 사과문을 통해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점을 사죄한다”고 밝히고,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존중하며 계엄 주도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을 민생 중심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중진 의원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서울 용산 권영세 의원은 “계엄 선포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중진으로서 반성한다”고 밝혔다. 경기 이천 송석준 의원 역시 “사전에 계엄을 알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책임을 언급했지만, 계엄을 ‘의회 폭거에 맞선 조치’라고 표현해 송 원내대표와는 다른 뉘앙스를 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지지층과 중도층을 각각 고려한 분리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충분히 소통했다”며 “역할에 따라 메시지가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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