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은 이념이나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보수든 진보든, 당 밖이든 상관없이 국민들이 보기에 괜찮다고 판단되는 인사들을 두루 고려해 선대위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현장 속에서 국민들과 호흡하는 캠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현재 구체적인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 대변인은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는 단계"라면서도, 인선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선대위 주요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조 대변인은 윤 전 장관의 상임선대위원장 합류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없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전 장관의 합류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아, 진영을 넘어선 인선 기조가 실제로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수 전 지사의 경우, 당에서 주요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조 대변인은 "김경수 전 후보는 당연히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역이든 중앙 선대위든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지사는 중앙선대위 혹은 지역 조직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현재 공직자로서 선거 중립 의무가 있어 공식적으로 선대위에 합류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조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는 업무에 복귀해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기존과는 차별화된 형태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념과 진영 논리를 넘어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존 선거 캠프처럼 진영 중심으로 꾸리는 방식에서 탈피해, 실질적 위기 대응 능력과 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인선 과정에서 다양한 인재를 폭넓게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대위 인선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만간 상임선대위원장단을 포함한 주요 직책 인선을 완료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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