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데 대해 금융당국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당국자로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원회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한 가지 요인 때문이라기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국내 증시에 영향”

이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 중국의 반도체 추격이 어느 정도 가시화하는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반도체 업황의 충격이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한 대책 발표가 늦었다는 지적에는 시장 상황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살펴봤고 관계부처와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여러 준비 과정이 필요해 지난 7월 16일 대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야당 “금융위·금감원발 인재” 비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당국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한 데 대해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변동성 확대 원인을 레버리지 ETF 하나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폭락 사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초래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부분에 대해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당국의 책임을 인정하며 시장 안정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책임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향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증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후속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위원장 #이억원 #이찬진 #금융감독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