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현상이 이틀째 지속되면서, '빅5'(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병원을 포함한 여러 병원에서 수술 지연이 증가하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수술 중 최소 30%에서 최대 40~50%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며, 병원마다 전공의 부재의 정도, 교수와 전임의의 투입 규모, 진료과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병원들은 환자의 응급·중증도를 고려하여 입원 및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제한된 인력을 가장 필요한 응급·위급 수술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전공의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응급의료센터에서는 응급환자나 중증외상 환자의 증가로 인해 교수와 전임의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인력 이탈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응급실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신규 입원이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응급 병상 포화' 상태를 공지하고 심정지나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제외한 진료를 어렵게 하고 있다. 병원들은 응급실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경증·비응급 환자를 전공의 사직의 영향이 적은 종합병원 등으로 전원하고 있다.

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지난 19일까지 총 3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이 중 25건이 수술 취소와 관련된 사례로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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