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 그 이후
도서 「거듭남 그 이후」

“하나님은 믿지만, 운전대는 내가 잡고 있다.”, “열심히 하면 죄를 이길 수 있다.”, “무탈한 삶이 곧 신앙의 증거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무의식적으로 품고 살아가는 이 신념들은 과연 복음일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복음주의 목회자인 게리 토머스(Gary Thomas)는 신간 <거듭남 그 이후>에서 이러한 생각들이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기쁨과 자유를 가로막는 ‘영적 거짓말’이라고 진단한다. 전 세계 200만 독자가 신뢰해 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왜 믿는데도 공허한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더 열심히’가 아니라 ‘잘못 믿은 것’을 버리라

저자는 신앙의 침체 원인을 흔히 말하듯 기도 부족, 헌신 부족, 훈련 부족에서 찾지 않는다. 대신 문제의 핵심을 ‘잘못된 내러티브’에 둔다. 상황이 바뀌어야 평안이 온다는 생각, 통제할 수 있어야 안전하다는 집착, 가족이나 성공을 하나님보다 앞세우는 태도 등 현대 그리스도인이 쉽게 빠지는 12가지 영적 착각을 하나씩 해체한다.

이 책이 제안하는 길은 새로운 규칙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이미 몸에 밴 종교적 오해를 ‘버리는(unlearn)’ 여정이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풍성한 삶은 더 노력해서 얻는 보상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붙들고 있던 거짓 신념을 내려놓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통제하는 신앙에서 항복하는 신앙으로

게리 토머스는 기독교 신앙을 ‘자기 관리 프로젝트’로 만드는 경향을 강하게 비판한다. 그는 신앙을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로 되돌려 놓는다. 인간이 스스로를 통제하려는 종교는 오히려 두려움에 기초하지만, 복음은 하나님이 보내시는 삶에 항복하는 용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삼손과 다윗의 삶을 대조하며 공동체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혼자 버티는 신앙은 결국 고립으로 이어지지만, 서로를 붙드는 공동체 안에서 성령은 낙심한 자를 다시 일으킨다고 말한다. 풍성한 삶은 개인 수련의 결과가 아니라,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관계 속에서 자란다는 점을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복음은 ‘천국행 티켓’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

이 책은 복음을 단순히 죄 사함과 사후 보장으로 축소하는 태도에도 도전한다. 저자는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이 곧 ‘하나님 나라의 도래’였음을 강조하며, 신앙이란 자신만을 위한 삶에서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삶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복음은 죽은 뒤의 미래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소식이라는 것이다.

또한 고난과 유혹의 문제를 다루며, 성숙한 신앙이란 실패하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을 더 깊이 의지하게 되는 삶임을 보여 준다. 그리스도인의 세계에는 ‘슈퍼 성도’가 아니라 ‘슈퍼 구주’만 있다는 선언은 이 책의 신학적 중심축이다.

초신자와 매너리즘 신자 모두를 위한 전환점

<거듭남 그 이후>는 신앙 입문자에게는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기초를, 오래된 신자에게는 종교적 습관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을 제공한다. 개인의 영적 회복을 넘어, 교회 공동체가 정죄와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로 돌아가도록 돕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게리 토머스는 이 책을 통해 묻는다: “당신이 믿고 있는 그 신앙은 정말 복음인가, 아니면 복음의 얼굴을 한 거짓말인가?” 열심히 믿는데도 메마르다고 느끼는 이들, 신앙이 의무가 되어 버린 이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다시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신앙의 방향을 다시 잡아 주는 묵직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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