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베스 타메즈 목사(사진)는 지난달 26일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던 중 불법 모임을 이유로 체포돼 감옥에 구금됐다. 배경은 그가 과거 목회하던 아시리아 오순절교회.   ©오픈도어선교회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이란의 아시리아 오순절교회 전 리더 빅터 베스 타메즈 목사(60)와 2명의 개종자가 체포됐다고 오픈도어선교회가 26일 밝혔다.

이란 국가안보 요원들은 12월 26일 저녁, 타메즈 목사의 집을 습격해 성탄절 모임을 하던 이들을 '승인되지 않은 불법 모임'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했다. 이후 타메즈 목사는 테헤란에 위치한 악명 높은 에빈 감옥에 구금됐다.

이란 기독교 매체인 모하벳(Mohabat) 뉴스에 따르면 보안당국은 당시 타메즈 목사의 컴퓨터와 성경 등 모든 소지품을 압수하고, 손님들을 수색해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또 14명을 체포해 취조했다.

이란 정부가 주목해 온 타메즈 목사는 2009년까지 샬아라 아시리아 오순절교회 감독관으로 수년간 페르시아어로 예배를 인도했다. 특히 그가 담임한 교회는 무슬림 출신 개종자들이 참석하는 페르시아어 예배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이슬람혁명재판소에 의해 일시적으로 폐쇄됐었다. 그러나 재판소는 그가 리더십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교회 지도자를 세운 후 아시리아어 예배만 드리는 조건으로 교회 문을 다시 열도록 허용했다.

이란의 아시리아인 크리스천은 1~2만여 명으로 추정되며, 페르시아어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대해 정부는 2009년부터 압력을 가해 왔다. 지난 5년간 일부 크리스천은 성탄 기간에 체포됐고, 페르시아어 예배를 드리는 7개 교회가 폐쇄되거나 예배를 중단해야 했다.

작년 성탄절 테헤란에 위치한 가정교회에서는 또 다른 8명의 크리스천이 체포돼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 기관은 최근 5명의 크리스천이 보석 및 기타 조건으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성탄 기간에 24명의 크리스천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란의 기독교 박해 상황은 점점 악화돼 2015년 기독교박해순위에서 작년보다 2단계 순위가 상승, 7위에 올랐다. 이란 정부는 아르메니아인과 아시리아인만 크리스천이 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페르시아인은 무슬림으로 정의되어 크리스천이 될 경우 배교자로 간주된다. 이란 내 모든 기독교 활동은 불법이며 전도, 성경훈련, 성경 및 기독교 서적 출판과 설교를 페르시아어로 할 경우 법으로 엄격히 처벌한다.

오픈도어는 "성탄절 기간 불법 모임을 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성도들이 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이란 내 크리스천 모임이 합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란에서 페르시아인들이 예배와 모임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한 사역이 지속되고 성령의 역사가 함께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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