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한편 당청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김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3주 동안 충청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호남, 서울·경기 등 6개 권역에서 순회경선을 진행했다. 최종 득표 결과에는 각 권역의 권리당원 투표를 비롯해 전국 대의원 투표와 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 국민 여론조사가 반영됐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선호투표제가 적용됐다. 후순위 후보에게 돌아간 표가 유권자의 선호 순위에 따라 재배분됐고, 김 대표가 최종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 권리당원 경선 선두 지킨 김민석…최종 54.08% 득표

김 대표는 6개 권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49.91%를 얻어 정청래 후보를 8.40%포인트 앞섰다. 대구·경북·경남 지역에 5% 가산 기준을 적용한 득표율은 49.90%였다.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뒤 선호투표에 따라 표를 재배분한 결과 김 대표의 최종 득표율은 54.08%로 집계됐다. 정 후보는 합산 결과와 선호투표를 적용한 뒤 45.92%를 얻었다.

투표 유형별 결과에서도 김 대표는 당내 투표에서 우위를 보였다. 선호투표제 적용 기준으로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 66.69%, 권리당원 투표에서 55.94%를 각각 득표했다.

전체 결과에 30% 비중으로 반영된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대표가 49.30%, 정 후보가 50.70%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 33.31%, 권리당원 투표에서 44.06%를 얻었다.

◈ ‘당청 일치’ 내건 김민석…국정과제 입법 지원 속도 전망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당청 일치’를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 출범 초기부터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지원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세제 개편안 조율도 당정이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현안으로 꼽혔다.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면 주요 정책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을 조기에 조율하고, 이를 국회 입법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청 관계와 당정 관계를 ‘창조적 수평 관계’로 규정했다. 그는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향해 뛸 것”이라며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라고 했다. 정부의 국정 운영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경선 갈등 수습 과제…정청래·송영길 향해 통합 메시지

치열했던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일도 김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마지막까지 경쟁한 정청래 후보와 정 후보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통합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선호투표제 도입 과정에서 후보 진영 간 충돌이 발생했던 만큼 제도 적용 결과를 둘러싼 반발을 가라앉히는 것도 새 지도부의 부담으로 남았다. 김 대표가 선호투표를 통한 표 재배분으로 과반을 확보한 만큼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정청래, 송영길이 함께 뛸 것”이라며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정 후보, 송 후보와 차례로 포옹하며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도 이후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경쟁했고 치열하게 싸웠지만 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다수 입성…지도부 화합 시험대

새 지도부 내부의 화합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최 후보와 함께 경선 과정에서 ‘팀 정청래’로 불린 한민수·이성윤 후보도 당선됐다. 이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친정청래계 인사로 구성됐다.

친이재명계에서는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김 대표는 서로 다른 지지 기반을 가진 최고위원들과 협력하며 지도부 안정과 당내 통합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게 됐다.

김 대표는 “앞으로 더 큰 내우외환의 풍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며 “몇십 년간 쌓아온 인내와 작은 지혜로 이 내우외환을 동지들, 신임 지도부와 함께 반드시 돌파해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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