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휴전 종료를 앞둔 중동 정세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란 역시 협상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이 전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휴전 종료 임박… 파키스탄 협상 가능성 부상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2차 회담을 위해 2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협상단을 보낼 것이라고 지역 중재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표단이 몇 시간 내로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며, 오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간의 휴전 시한은 21일까지로, 협상이 종료 직전에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역시 1차 협상에 참여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번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휴전 종료를 앞두고 미국 이란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국제사회는 향후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 “협상 계획 없다”… 불신 여전

그러나 이란은 협상 참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을 긋는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정부에 대한 깊은 역사적 불신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란은 어떤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 역시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다음 협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언급하며 협상 재개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이란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양국 간 신뢰 부족이 여전히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트럼프 “더 나은 합의 가능”… 낙관론 유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국이 체결할 합의는 2015년 핵 합의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협상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시간은 충분하지만, 나쁜 합의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워싱턴 기준 수요일 저녁에 만료된다고 언급하며 협상 시한이 임박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변수… 협상 결과 좌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반발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와 관련해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지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압박 기조를 이어갔다.

한편 미국 대표단은 부통령 J.D. 밴스가 20일 늦게 출발해 21일 밤 또는 22일 아침 파키스탄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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