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해왔음에도 왜 우리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두려움과 갈급함이 남아 있을까? 예배를 드릴 때는 은혜를 받지만, 왜 다시 현실로 돌아가면 같은 문제 앞에서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신간 『내 안의 하나님 나라』는 익숙한 종교적 습관에 머물러 영적 목마름을 느끼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내 안에 이미 임하신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도록 이끄는 깊이 있는 신앙 안내서다.
죽음 이후의 약속에서, ‘지금 여기’의 삶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하나님 나라(천국)를 죽음 이후에나 들어가는 ‘먼 미래의 장소’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예수님은 분명하게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선언하셨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하나님 나라는 막연히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성령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으며 매일의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내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책은 구약과 신약의 흐름, 정경의 역사, 그리고 고대 문헌들을 세밀하게 살피며 복음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는 기존의 신앙을 흔들기 위함이 아니라, 맹목적인 믿음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더 깊고 풍성하게 이해하기 위한 치열한 탐구의 과정이다.
나를 비우고 성령을 채우는 ‘성령동화론’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제시하는 핵심 개념인 ‘성령동화론(assimilation in the Holy Spirit)’은 결코 인간이 스스로 높아지려는 교만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나의 완고한 자아를 내려놓고, 성령께서 내 안에서 일하시도록 자신을 열어 드리는 신앙의 여정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신앙은 끊임없이 “내 소원을 이루어 주십시오”라고 조르는 데 머문다. 그러나 내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깨달은 성숙한 신앙인은 겟세마네의 예수님처럼 “하나님, 제가 주님의 뜻 안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선택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자리로 나아간다. 내 뜻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숙이다.
주일의 감동을 월요일의 현실로 이어가다
성령님은 예배당 안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다. 가정과 직장, 사업의 현장, 그리고 복잡하고 치열한 현실의 선택 앞에서도 우리와 동행하며 분별할 지혜를 주신다. 신앙은 주일의 감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모든 삶 속에서 '실재'가 되어야 한다.
『내 안의 하나님 나라』는 그저 듣기 좋은 얄팍한 위로를 넘어, 두려움을 평안으로 바꾸는 단단한 영적 성숙의 길을 제시한다. 성경 말씀에 대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을 해소하고, 종교적 관성을 깨고 나와 일상 한복판에서 하나님과 생생하게 동행하길 갈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새롭고도 시원한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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