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김병로, 이하 통일포럼)이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교회 통일선교 현장에서 전개된 주요 사건과 흐름을 종합해 「2025 통일선교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광복 80주년과 분단 8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겹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복음적 평화통일을 향해 어떤 기도와 연합, 선교적 실천을 이어왔는지를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상임대표 김병로 교수는 “통일선교 10대 뉴스는 단순한 연례 보고가 아니라,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통일을 준비해 온 한국교회의 신앙 여정을 기록한 것”이라며 “교회의 기도와 연합, 다음세대를 향한 헌신은 어떠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어야 할 사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10대 뉴스 선정위원장을 맡은 조기연 목사는 “올해는 사건의 규모보다 통일선교의 방향성과 지속성, 그리고 연합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뉴스를 선정했다”며 “현장 사역자와 교회, 탈북민 공동체, 다음세대, 글로벌 교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선교의 흐름을 균형 있게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10대 뉴스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초교파적으로 열린 통일선교 연합 컨퍼런스를 비롯해 세대 간 연합을 통한 사역자 격려의 자리, 글로벌 교회와의 협력을 통한 통일선교 네트워크 확장, 북한기독교역사사전과 통일선교 사역 10년 백서 발간, 탈북민 교회의 통일선교 주체화 선언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유럽연합 사례를 통한 새로운 통일 담론 모색, 청소년·청년 통일 리더십 양성, 국내외 통일선교 기도운동 확산, 북한 인권과 억류 선교사 문제에 대한 관심 환기, 새로운 정부 출범과 국제 정세 속에서도 이어진 통일선교의 소망과 헌신이 주요 흐름으로 정리됐다.
사무총장 오일준 목사는 “이번 10대 뉴스 발표가 한국교회 안에서 통일선교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기도와 사역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공동의 걸음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독교통일포럼은 앞으로도 통일선교 현장을 연결하고 기록하며 섬기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2025 통일선교 10대 뉴스 내용.
1.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통일선교와 평화통일 의지를 나타내다
8월 15일 기독교통일포럼, 미래목회포럼,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 등 7개 통일선교 주요기관이 ‘통일선교연합사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광복 80주년 기념 통일선교연합컨퍼런스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공동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초교파적 연합의 중요성과 국제 다자 협력을 통한 사역범위 확장의 필요성, 탈북민 사역의 중요성이 언급되었다. 또한 8월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세계교회협의회(WCC)는 202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맞아 한반도 화해와 치유,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 및 연합예배를 연동교회에서 드렸다.
2. 통일선교 사역자들을 격려하는 세대 간 연합의 자리가 새롭게 마련되다
제1회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밤이 11월 13일 새문안교회에서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 통일소망선교회 등 6개 단체가 공동주관하고, 40여개 단체가 협력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은퇴 사역자와 현역 사역자, 다음세대 사역자들을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사역자와 사역단체들을 격려하고, 전세대가 통합하고, 40여개 단체가 연합하는 자리였다.
3. 글로벌 교회와 협력하는 통일선교의 방향을 모색하다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는 10월 28일 ‘한국교회 통일선교 글로벌 네트워크를 위한 연합과 과제’라는 주제로 2025 통일선교포럼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하였다.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을 넘어 통일선교의 지평을 국내에서 세계로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세계 교회와 연대하여 북한의 문을 열어나가는 방향을 모색하였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외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역할도 강조되었다. 또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남서울교회에서 ‘예수, 우리의 화해와 평화’를 주제로 임파워 코리아 2025 컨퍼런스가 열렸다. 글로벌 사역자들의 경험을 통해 북한을 향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4. 북한기독교역사사전과 통일선교사역 10년 백서를 발간하다
북한기독교역사연구소는 2015년부터 집필을 시작한 북한기독교역사사전을 발간하면서 12월 9일 충현교회에서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분단 이전 북한교회에 관한 정보를 총망라한 사전에는 교회와 인물, 교육기관, 병원, 기관, 단체, 사건, 노회, 연회 자료들이 사진과 함께 수록되었다. 이 사전은 한국교회사 가운데 북한교회 역할의 중요성을 발견하며 통일선교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2015년에 출범한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은 지난 10년간의 탈북민 선교와 통일선교를 위한 활동을 정리하고, 광복 80주년을 맞아 10년 백서를 발간하였다. 10년 백서는 통일선교에서 나타난 연합 사역의 의미와 역할, 중요성을 조명하고 있다.
5. 탈북민교회가 통일선교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다
탈북민교회 연합기관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와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이 6월 4일 새중앙교회에서 공동추최한 2025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에는 탈북민 2천여 명과 통일선교사역자 등 모두 3천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탈북민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며 복음으로 통일하는 통일선교의 사명을 탈북민이 앞장서서 이루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6. 유럽연합 사례를 통해 통일선교의 새로운 담론을 찾아가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유럽연합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은샘교회에서 개최하였다. 광복 80주년과 분단 80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새로운 통일담론 모색이 필요한 가운데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와 연합을 추구한 유럽연합의 사례를 다루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가는 자리였다.
7. 다음세대의 통일 리더십 양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다
주니어쥬빌리가 주최한 청소년 통일캠프가 8월 4일부터 7일까지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서 열렸다. 이 캠프는 청소년의 신앙 성장과 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이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다산교회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통일비전 리더십캠프를 평택대학교에서 열었다. 이 캠프는 다음세대의 통일 리더십 양성을 목표로 하며, 분단 조국의 복음적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신앙과 사회적 역량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8. 통일선교 기도운동이 확산되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의 국내와 해외 지역모임이 확산되었다.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4월 루마니아와 몰도바, 9월 홍천, 10월 오키나와, 11월 청주와 서산에 쥬빌리 기도모임이 발족되었다. 이로써 국내 33곳, 해외 24곳의 지역모임이 세워졌다. 또한 에스더기도운동은 6월 30일에서 7월 4일까지 34차 복음통일 컨퍼런스와 북한구원 금식기도성회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면서 19년째 금식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9. 북한 인권 개선과 북한 내 억류 선교사에 대한 논의가 재조명되다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NCNKHR)와 미국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 공동 주최로 2025 북한인권세계대회가 10월 22~24일 더플라자호텔과 서울광장에서 ‘그들을 자유케 하라’는 주제로 개최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장과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동참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는 ‘서울 컨센서스’를 발표하였다. 또한 5월 9일 한교총 회의실에서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는 ‘북한 억류 국민 송환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관한 통일선교포럼을 개최하고, 북한 억류 국민의 인권과 송환을 위해 기도와 관심,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였다. 이와 같은 북한선교사 억류문제와 중국내 탈북자북송문제, 북한 내지의 인권상황 개선과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노력하는 가운데 12월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외신 기자회견에서는 북한 내 억류 국민에 대한 문제가 재조명되었다.
10. 새로운 정부출범과 국제질서 가운데 통일선교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함께 한반도 평화문제의 해법으로써 교류(Exchange)와 관계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골자로 하는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기대했던 북미회담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북한 정부의 대남 적대시 정책은 여전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지속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관계가 더욱 밀착되는 등 새로운 국제정세가 펼쳐진 상황에서도 교회의 통일선교에 대한 기대와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