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도서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교수가 30년간 약 60만 명의 부모와 아이를 상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베스트셀러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의 최신 증보판을 출간했다. 이번 개정판은 누적 판매 20만 부를 기념해 업데이트된 판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부모의 내면을 다루는 내용을 대폭 보강했다.

저자는 책에서 “아이들은 세상의 규칙에 반하도록 태어났다. 아이는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만든 규칙을 알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숙제를 하고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전체 중 극히 소수에 해당한다며, 아이의 행동을 ‘말을 듣지 않는다’는 관점이 아닌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은 저자가 두 자녀를 키우며 겪은 시행착오와 상담 현장에서 들었던 부모들의 질문을 진솔하게 담았다. 신 교수는 특히 첫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불안을 언급하며 “0~3세 부모들은 ‘정말 끝날까요?’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아이가 세 돌이 되면 말이 통하기 때문에 돌봄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판의 중심 메시지는 ‘80:20 대화법’이다. 아이와 대화할 때 열 마디 중 여덟 마디는 공감·이해·감정을 살피는 말이어야 하며, 나머지 두 마디만으로 부모가 전달하고 싶은 가치를 전하는 방식이다. 신 교수는 “말수는 적은데 전달되는 가치가 부족한 부모가 가장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잔소리와 지적이 쌓이면 아이는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느끼고, 부모와 심리적 거리를 형성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신 교수는 “잔소리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틀리면 어떡하지?’,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을 가지게 된다. 이는 자율성이 지속적으로 침해된 결과”라고 말했다. 책은 부모의 말이 가치관 형성, 자존감, 자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짧은 대화 속에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연습을 제안한다.

이번 개정판은 단순한 대화법 안내를 넘어 부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치유하도록 돕는 내용을 강화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 이후 변화한 육아 환경 속에서 부모가 흔들리지 않고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책은 일상 속 대화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라인 서점과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신판은 자녀교육 분야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필독서로, 이번 개정판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춘 새로운 육아 지침서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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