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인요한 국회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인 의원은 1년 반 동안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정치권에 만연한 진영 논리를 극복하기 위해 본업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 의원은 “진영 논리만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정치권의 갈등 구조를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계엄 이후 이어지고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 의원은 “지난 1년간의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기여와 헌신을 해온 저희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인도주의적 실천을 앞으로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로 강조했다. 또한 “부족한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계엄 언급 배경, 당 지도부와의 사전 논의 여부 등이 질문됐으나 인 의원은 답변하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사퇴 의사를 지도부에 알린 것은 어제 오늘 사이이며, 지도부가 만류했지만 인 의원은 현 정치 상황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여야 대치로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인 인 의원의 사퇴로,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19번을 받은 이소희 변호사가 후임 의원직을 승계할 전망이다. 신 의원은 “두 사람 사이에 미리 관련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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