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오는 8월 6일 출석을 통보했다. 김 여사 측이 요청한 조사 방식 논의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특검팀은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이 조사 방식과 관련해 논의를 요청한 데 대해 “통지한 날 출석하면 된다”며, 별도의 협의는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조사 절차에 대한 협상 없이 특검이 정한 일정에 따라 수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중기 특검팀은 현재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청탁 의혹, 그리고 IMS모빌리티 관련 자금 흐름 등이 그 핵심이다.
특히 IMS모빌리티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씨가 사내이사로 재직하던 2023년 6월, HS효성이 해당 업체에 35억 원을 투자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특검은 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은 내달 1일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를 통해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캄보디아 ODA 사업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압수수색은 한국수출입은행, 외교부, 희림건축사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특검은 이들 기관이 통일교의 청탁에 어떤 방식으로 연루됐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전성배 씨는 김 여사와 통일교 간 연결 고리로 지목되는 인물로, 이번 수사에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바탕으로 핵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